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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주말을 사찰에서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심신의 활력을 불어넣는 템플스테이는 수험생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용주사 수험생 템플스테이에 류기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주말 깊은 산사에 고 3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매달린 탓인지 환하게 웃지만 지쳐 보입니다.

갓 수능을 치러 홀가분한 마음 한구석 걱정도 차 있습니다.

산사에서의 하룻밤이 궁금하기도 해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신청했습니다.

[인서트 1 정설희, 천지민, 이규원 / 경기 군포시] : "친구의 권유도 있고,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서 자연을 느끼고자 참가하게 됐어요...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라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화성 용주사가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고했어!'란 이름의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열었습니다.

난생처음 법복으로 갈아입은 자신의 모습과 편하지만은 않은 사찰 생활 문화가 어색합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인서트 2 권영민, 박인재 / 경남 창원시] : "친구가 제가 힘들었던 일이 있었는데 이해해주고 이참에 가서 한 번 수양하고, 마음 좀 다독이고 오자고 해서 같이 오게 됐습니다...주변에는 여행을 가거나, 게임장을 가거나 하는 데 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절에서 세상의 기운을 받고자..."

특별한 공간에서 맺게 된 또래 친구들과의 인연도 한층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인서트 3 장유빈, 이해음 / 대구 수성구] : "템플스테이 오기 전에 공부할 때 힘들어서 나중에 친구랑 수능 치고 난 다음에 같이 마음도 풀고 공기 좋은데 같이 가서 휴식하자... 저희 또래끼리 조금 있다가 같이 얘기 나누고, 노는 거 그게 제일 기대돼요. 새로운 친구들이랑 만나서..."

수험생들은 절하는 방식을 따라하며 스스로를 내려놓고, 낮추는 불교의 가르침도 배웠습니다.

함께 발우공양을 하고 오관게를 암송하는 등 식사를 하는 과정 하나하나도 수행임을 깨닫습니다.

용주사는 수험생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4 도정 스님 / 용주사 효행문화원 수련원장] : "과거는 흘러갔을 뿐 존재하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인데 이 순간을 내가 내일을 위해서 더 열심히 더 좋은 씨를 심어야 되겠다...존재하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것을 잘 각인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서 참 나를 찾는 좋은 씨앗을 이 순간에 내가 잘 심을 수 있게끔..."

[스탠딩] 수험생들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오랜 시험 준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새롭게 펼쳐나갈 저마다의 인생도 마음속에 그렸습니다.

화성 용주사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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