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스님 “양국이 편안해 지기를”…충북변호사회 “외교 현안 부드럽게 풀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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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변호사들이 속리산 법주사를 찾아 한국의 불교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의 근거지란 이유로 왜군들이 불태웠던 법주사에서 한일간 우호 증진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청주BBS 이호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왜군들에 의해 팔상전 등 수많은 문화재가 소실됐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

전범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에게 강제징용에 대해 배상을 하라는 대법원의 법률적 판결 후, 일본의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변호사들이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습니다.

일본 미야자키현 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5명 등 10여명의 방문단이 지난 1일 세계문화유산 법주사를 찾아 찬란한 우리 불교문화 역사를 탐방‧체험했습니다.

전설적인 영화배우이자 무림의 고수 이소룡의 미완성 유작 ‘사망유희’의 배경이 된 팔상전과 1500년을 지켜온 ‘쌍사자 석등’의 국보 문화재를 눈으로 확인한 일본 변호사들은 찬탄사를 연발합니다.

인서트 
나루미아키코 / 변호사
“세계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가치 있는 절을 소개해주는 귀중한 경험을 시켜줘 너무 감사합니다.”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과 함께한 차담과 공양. 

정도 스님은 이들을 정성껏 맞았습니다.

인서트
정도 스님 / 법주사 주지
“먼저 이렇게 법주사를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환영 하고요. 이런 걸로 인해서 양국 간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좋은 의견이 이렇게 교환이 돼서 국민들이 편안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방문단에게 법주사 탐방과 불교 문화 체험은 특별한 인연이었습니다.

인서트
나루미 아키코 / 변호사
“일본과 한국의 절도 연결돼있고, 과거부터 일본과 한국은 여러 가지 관계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과 한국이 더욱 관계가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츠다 키미토시 / 변호사
“너무 좋은 곳에 와서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주지 스님께서 직접 환영해주셔서 감격했습니다. 식사도 너무 맛있었고, 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식도 맛봤는데 상당히 건강에도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일본에 대한 아픈 역사를 간직한 법주사와 다시 인연의 끈을 연결한 것은 충북지방변호사회입니다.

충북변호사회는 지난 2009년부터 미야자키 변호사회와 결연을 하고 법률‧문화 등 우호 증진을 위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권태호 / 변호사
“충북지방변호사회와 일본 미야자키현 변호사회가 정기적인 교류협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일 양국의 변호사들의 자주적인 교류를 통해서 양국의 어려운 외교 현안도 부드럽게 풀어가는 계기가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충북지방변호사회와 미야자키 변호사회의 우호교류가 양국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냉각된 외교 관계를 녹을 수 있는 따뜻한 자비광명의 빛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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