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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김상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회원, 가족들이 오늘 금천구립 사랑채 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고령화가 빨라진 요즘 자식과 떨어져 복지시설에서 지내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외로운 이들을 내 부모처럼 여기겠다며 불자 공무원들이 휴일에 요양원을 찾았는데요.

정영석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연꽃 그림의 등이 내걸린 서울 금천구의 한 요양원.

휴일 아침인데도 시끌벅적합니다.

흥이 난 어르신은 노래 실력을 뽐냅니다.

[신OO(79세)/'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 中: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원들이 어르신 돌보미로 나섰습니다.

보행 보조기를 끌어주고, 자식처럼 곁에서 이야기도 나눕니다.

겨울철이면 종일 시설 안에만 있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말동무입니다.

[함OO(83세)/김맹규 前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장: 아무 것도 안하셔도 건강하시다고요. 내가 축구야 잘하지. 아니 축구가 아니고 지금 아프신데 없으니까 건강하시잖아요. 아 아픈데 없어요.]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만 어르신들은 온통 자식 걱정뿐입니다.

그래서 찾아온 공무원들이 남 같지 않습니다.

친손녀를 대하듯 두 손을 꼭 쥐고 놓지 않는 할머니 모습에 절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정은: 저는 대구에 할머니 두 분이 계시는데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가 계시는데, 두 분 다 혼자 계시니까 생각이 나서 그래서 (아빠랑) 같이 오면 할머니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공불련은 요양원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식사를 권하며 어르신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김상규 회장/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보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현장의 어려운 사람을 보면서 하는 게 더욱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고, 우리가 수행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더욱더 보살행이 확산될 수 있으니까 한 번이라도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공불련은 매년 12월을 '사회봉사의 날'로 정하고 15년째 자비행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자식 같은 불자 공무원들의 방문에 외롭게만 보였던 어르신들의 보금자리가 한결 따뜻해졌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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