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인상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인상됐습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금융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또, 미국과의 금리 역전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예고 신호를 최근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지난 달 금통위에서 위원 2명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이주열 총재도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시기는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늦춰졌습니다.

고용지표가 경제위기 수준으로 나빠지는 등, 경기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적인 위험요인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천5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저금리 부작용은 계속 확대됐습니다.

결국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오늘 회의에서 금융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