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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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국가적 성과를 계기로 우리 성보 유산의 보존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한 '통합관리단' 운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통 산사 7곳이 한꺼번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리나라는 열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천년의 세월 우리 문화를 지켜온 '살아 있는 종합 승원'이라는 점을 세계가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혜은 동국대 석좌교수(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전문위원장): 이것('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유산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잘 보존이 돼야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란 이름의 이들 7개 사찰은 전국 5개 도시에 산재해 있어 '통합 관리 운영'이 절실한 과제입니다.

[이혜은 동국대 석좌교수(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전문위원장): 7개 사찰이 같이 가는 겁니다. 한 배를 탔습니다.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동 관리를 할 수 있고 보존관리를 할 수 있는 '센터' 또는 '위원회' 이런 것들...]

7개 사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구가 필요한 시점에서 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

학계와 문화, 예술계 전문가들은 산사를 지속 가능하게 보존,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가장 주목했습니다.

[이동주 백제고도문화재단 고도유산 부장: 이렇게 다양한 기관, 단체가 있는데 당연히 어떤 이해관계든 하는 역할들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를 필요가 겁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7개의 연속유산이기 때문에...]

문체부와 문화재청, 지자체, 조계종 등은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측에 세계유산을 신청하면서 산사 7곳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존, 관리하는 별도의 주체로 '통합관리단' 설립을 약속했습니다.

당시 이들 기관과 단체들은 통합관리단장을 '조계종 총무원장'이 맡는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법 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산사는 1,000여 개의 한국의 전통사찰을 대표한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세계가 인정한 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법 스님은 산사는 전통사찰만도 천 곳이 넘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통칭된 7개 사찰의 가치와 확장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통합관리단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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