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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죠?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부상자가 타고 있던 차량을 경찰과 소방이 그대로 자동차 공업사로 보낸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부상자는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자동차 수리업소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나 소방이 부상자를 발견하지 못했던 건가요? 선뜻 이해가 안되네요. 자세한 사건경위를 말씀해주시죠.

 

네, 교통사고는 지난 23일 새벽 5시 50분 쯤 발생했습니다.

26살 A씨는 자신의 승용차에 26살 B씨와 22살 C씨를 태우고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도로를 질주했는데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했던 A씨는 갓길에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앞좌석에 타고 있던 A씨와 B씨가 경상을 입었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16%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음주운전을 했던 거군요. 7시간 만에 발견된 건 C씨 였나요?

 

그렇습니다. 뒷좌석에 함께 타고 있던 C씨는 사고 처리과정에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되지 못한 겁니다.

그러다 7시간 뒤 인 이날 오후 1시쯤 사고 차를 수리하려던 공업사 직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C씨는 의식을 잃고 뒷좌석에 쓰러져 있었고, C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목을 심하게 다쳐 전신마비 상태입니다.

[인서트]
C씨 아버지의 말 들어보시죠.
"제 딸이 목이 꺾여버린 상태에요. 그래서 병원에서 물어보니까. 빨리 사고가 난 상태에서 3시간 안으로 오면 더 좋아짔지 않았나. 지금 완전 사지가 못쓰는 상황...“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는데, 왜 발견을 못했던 거죠?

 

당시 사고 현장에는 119구조대와 경찰 등 모두 10명이 출동했었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새벽 시간 날이 어두워 뒷좌석에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앞좌석에 타고 있던 A씨가 사고 직후 ‘차에는 2명만 타고 있었다’고 말해 그런 줄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서트]
청주 청원경찰서 관계자입니다.
"운전자가 둘만 탔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그걸 믿은거죠. 정교하지 못한 그런 부분이 있다고 봐야죠. 경찰의 책임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건데 아쉽고 안타깝죠."

 

아니, 뒷좌석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C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인력 10명 모두 뒷좌석을 보지 않았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경찰과 소방도 책임소재 등에 대해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증평소방서 구조대원 5명과 청주 동부소방서 구급대원 3명을 상대로 사건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청주 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도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을 상대로 부상자를 확인하지 못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당사자 입장에선 참 억울한 일이겠습니다. 이번 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앞으로도 더 지켜봐야겠네요.

김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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