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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맞닥뜨린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해결하기 위해 이웃 종교와 머리를 맞댔습니다.

현장에서 청년들과 함께 호흡하는 천주교, 개신교 활동가들이 불교 전법의 공간에서 청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동현 대학생/서강대학교 2학년: 요새 N포 세대라고 하잖아요. 취업, 연예, 결혼 이런 것을 다 포기하고 넘어서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2~30대라면 한번은 고민해봤을 얘깁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청년 취업률은 지난 9월 42.9%.

10명 중 6명이 직업을 구하지 못한 셈입니다.

취업난은 결혼 기피, 저출산과도 직접 관련 있는 이 시대 최대 과제입니다.

미래세대 주인공이 짊어진 이런 문제를 풀기위해 불교계가 개신교, 천주교 현장 활동가들을 불러 머리를 맞댔습니다.

[원철 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장: (종교별로) 예산 과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래세대를 걱정하고 또 우리의 미래라는 사실은 다 같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서...]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가 마련한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 세 번째 대화마당은 한국의 대표적 3대 종교가 청년 정책과 지원 사업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개신교는 형편에 따라 '이자 없는' 금융제를 자체 운영하면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진수 간사/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그(대출상담) 후에 운영위원회에서 상담내역을 검토한 후 대출을 진행합니다. 이자와 상환기관은 상담을 통해 설정합니다. 여건에 따라 이자를 내지 않는 분도, 10%이상의 이자를 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김진수 간사는 조합원들이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내고, 필요한 조합원이 대출을 받는 협동조합 운영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주교측은 시간과 장소 구분 없이 힘겨운 청년들을 돌봐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정준교 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 전통적인 가정 개념이 해체되고, 자의반 타의반 1인 가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 언제나 젊으신 하느님의 자비가 풍성히 내릴 수 있도록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를 해줘야 합니다.]

불교계는 참선 명상과 같은 자원으로 입시 스트레스와 취업 걱정에 쌓인 청년들의 마음치유를 돕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가 스님/(사)자비명상 대표: 자살 빈도가 많은 시간대가 새벽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안타깝게 낮에만 운영하고 있고요. 정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괴로워하는 심야 시간대에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요.]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기획한 대화마당은 이번 '미래세대 정책과 지원을 말한다'로 1차 마무리됐습니다.

젊은층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이제는 종단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으로 이어가야할 시점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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