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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 속에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스님 신도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였고,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도 동참했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은 김장 나누기 행사에 김민영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꼼꼼한 손길이 배추 속을 빨갛게 채워갑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김장 봉사를 위해 나온 스님과 신도들로 가득 찼습니다. 

‘함께하는 마음 나누는 기쁨,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김치 만 포기를 담가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서트1/ 지현스님 조계사 주지>
“비록 작은 거지만 이번 겨울 따뜻하게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 정성껏 김치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추운 데도 불구하고 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현스님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서 봉사하고 도움주고 고통을 함께하는 조계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해 김장 나눔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불자들은 한 포기 두 포기 김치가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인서트2/ 김기숙, 송영례 신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거지. 신도들이고 조계사도 오래 다녔고 했기 때문에 맛있게 드시면 더 보람을 느끼는 거고 물론 불자니까 힘든 걸 무릅쓰고 나와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우리가 김치 봉사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 기쁘고 너무 좋아서 일찍 나왔습니다.”  

행사에는 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자 20명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김장문화를 처음 접하는 듯 서툰 솜씨를 보이지만 표정만은 밝습니다.

<인서트3/ 마두(독일), 샘 니콜라프(미국) 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자>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재미를 많이 느꼈고 일종의 멋진 배움의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멋지고 흥미롭습니다. 혼자서 김치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또 절의 멋진 풍경을 둘러보고 스님을 만난 것도 좋았습니다. 매우 전통적이에요.”

300명이 함께 만든 만 포기의 김치는 종로노인복지관을 비롯한 3곳의 기관을 통해 종로 1,2,3,4가의 쪽방촌과 고시원, 독거노인과 경로당, 한부모․다문화 가정, 환경미화원 등에 전달됐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행사에 소매를 걷었습니다.

올 겨울 종로의 많은 이웃들이 김치와 함께 훈훈한 온기를 전달받아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사에서 BBS뉴스 김민영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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