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식·복원기념식' 27일 국립진주박물관서 봉행...불암스님 "수승한 불탑 기운, 가득 채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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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만에 고향 경남으로 다시 돌아온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점안의식이 27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봉행됐습니다.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진주박물관 재개관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일반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립진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세워진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전경.

진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봉안된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입니다.

1941년 산청을 떠난 뒤, 77년만에 고향 경남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초, 산청 범학리 봉안을 고민했지만, 사찰이 폐사한 지 오래됐고, 국보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서부경남 대표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 봉안이 결정됐습니다.

최영창 진주박물관장.

[인서트/최영창/국립진주박물관 관장]
보존을 염두해 둔다면 박물관 내부에 세우는 것이 사실 좋기 때문에 검토를 했는데, 저희 박물관이 세워진 지 34년된 오래된 박물관이고, 또 아래 지하에 수장고가 있다 보니까, 이 석탑이 대략 12톤 정도 나가는데, 그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는 그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야외에 세우기로 하고...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이층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9세기 통일신라시대 석탑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는 장석으로 된 암석 '섬장암'으로 조성됐습니다.

석탑 꼭대기를 장식한 상륜부는 남아 있지 않고, 하층 기단 덮개돌 아래는 동일한 암석으로 복원됐습니다.

상층 기단 신장 조각 모습.
1층 탑신 보살상 조각 모습.

국보 제34호인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과 함께 경남을 대표하는 국보 석탑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상층 기단과 1층 탑신에 부조를 새긴 것이 특징입니다.

상층 기단에는 8구의 갑옷을 입은 신장들이 불법을 수호하고 있고, 1층 탑신에는 공양을 올리는 보살상 4구가 정교하게 조각돼 있습니다.

진주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불암스님.

[인서트/불암스님/진주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한송이 연꽃이 향기가 법계에 가득 하듯이, 고귀하고 수승한 불탑의 기운이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채워져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점안식 모습.
복원기념식 모습.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점안식과 복원기념식에는 진주와 산청지역 스님들과 이재근 산청군수, 시민, 불자 등이 동참해 축하했습니다.

이재근 산청군수.

[인서트/이재근/경남 산청군수]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저는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귀중한 문화유산이 먼 길을 돌아서 이렇게 고향으로 오게 됐습니다.

점안식 및 복원기념식 모습.

긴 세월 타향살이를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시민, 불자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보탑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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