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원효스님의 사상과 깨달음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이 스님이 탄생한 경북 경산에 만들어졌습니다.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스님의 사상과 행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원효.일연.설총 등 경북 경산에서 탄생한 세 성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삼성현역사문화공원.
공원 안에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이 조성돼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원효대사가 동굴 안에서 잠을 자다 해골에 든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체험장 역시 동굴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인서트/홍성택/삼성현문화박물관 관장]
“이 곳은 원효의 깨달음 과정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체험장입니다. 따라서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라는 원효대상의 일체유심조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체험시설은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스마트패드로 조형물을 비추면 금강삼매경론을 저술한 배경과 요석공주와의 인연 등이 펼쳐집니다.
당나라 유학길을 떠나는 과정에 대한 설명도 음향효과와 함께 볼 수 있고 해골을 만지면 애니메이션으로 내용이 펼쳐집니다.
특히 가상현실을 이용해 원효대사처럼 해골물을 직접 마셔볼 수도 있습니다.
[인서트/박정민/경북고등학교 3학년]
“책에서만 원효대사를 알고 공부했는데 여기 와서 직접 체험해보니까, VR체험장에서 해골물도 마셔봤는데 원효대사가 어떻게 깨달음을 얻었는지 간접적으로 느껴본 것 같고...”
[인서트/임상호/삼성현문화박물관 학예연구사]
“이 곳 체험장은 원효대사 당나라 유학길의 전과 후를 살펴볼 수 있도록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서 직접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은 12월 16일까지 임시로 문을 연 뒤 방문객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해 내년 1월 1일 정식 개관합니다.
또 내년 봄에는 체험장 입구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의 당나라 유학길을 상징하는 조형물 4점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은 스님의 삶과 깨달음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