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 다나한의원장(한의학박사)

● 출연 : 김경애 다나한의원장(한의학박사)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상담시간입니다. 오늘은 서면 다나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애 원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한의학 박사이신데요. 오늘은 발바닥 근막염의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김경애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질문1) 발바닥 근막염은 어떤 병인가요? 

-‘족저근막염’이라고 해서 발을 디딜 때에 발바닥의 통증을 느끼는 질병인데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면서, 진통제를 드셔도 통증이 잘 해결이 되지 않고, 체외충격파 시술을 여러 번 반복하고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아서, 만성적으로 불편을 겪으시다가 늦게 한의원을 내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질문2) 어떤 분들에게 발바닥 통증이 주로 발병하나요? 

-한의학적인 시각에서는 모든 질병을 실증(實症:병세가 강한 증)과 허증(虛症:정기가 허약한 증)으로 구분을 합니다. 

발바닥 근막염 치료에서도 허실을 구분하자면, 실증(實症)은 주로 젊은 분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비교적 장시간 서서 근무하고 구두와 같은 단단한 굽의 신발을 신고 많이 걸어다니거나 군인이나 현장근로자 분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때에는 오후에 늦은 시간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병세가 경과되면 통증의 횟수나 강도가 증가되면서, 발바닥에 열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런 반면에 허증(虛症)은 연세드신 분들이나 혈액순환이 약해져있는 허약체질의 분들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인데요, 주로 아침 기상시에 첫 발을 디딜 때에 통증이 심하고 좀 걸어다니다 보면 통증이 줄어들었다가, 지속적으로 걸으면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분들은 평소에 발이 차고 저리는 등의 혈액순환이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발바닥 근막염치료는 실증과 허증을 구분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질문3)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족저근막염이 나타날 수 있군요. 그렇다면,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사람이 두발로 서서 직립으로 보행을 하기 때문에, 지구 중심의 중력을 받으면서 머리와 몸의 무게를 떠받들고 있는 것이 바로 두 발입니다. 이 때에 발의 구조에 따라서 체중을 잘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걸을 수가 있게 됩니다. 

체중의 분산과 발의 혈액순환에 중요한 것이 바로 발가락의 힘과 움직임인데요. 특히 엄지발가락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환자분들의 발의 형태와 발가락의 힘을 테스트해보면요, 족저근막염 뿐만아니라 허리통증과 무릎관절질환이 있는 분들에게서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형태적인 진단을 먼저 시행한 후에, 발바닥과 연결된 오장육부(五臟六腑:인체의 중요한 내장기)의 원인을 진단하여 치료하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질문4) 오래된 발바닥 근막염의 통증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한의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이 대부분 만성통증인 경우가 많은데요, 진통제만 처방하는 서양의학적인 치료에 비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질문5) 평소에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까요? 

-걸음을 걸을 때에 어떻게 보행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저는 직업적인 특성상 앞서 걷는 사람의 걸음걸이를 살피고 분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일반인들도 가족이나 연인의 걷는 모습을 뒤에서 살펴보면 보행의 문제점이나 신발의 변형을 알 수가 있습니다. 스스로 파악하는 방법은 신발의 밑창이 닳은 모양을 살펴보는 것이고, 한 쪽만 많이 닳은 신발은 굽을 빨리 교체하거나 신발을 바꾸어야 하고요, 앞이 좁거나 작은 신발보다는 본인의 발사이즈보다 두 치수정도 큰 신발을 신어서 발가락이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고 밑창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 중요한 점은 양말인데요, 발목아래까지 오는 짧은 양말은 복숭아뼈 안쪽을 지나는 동맥과 정맥을 눌러서 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발을 차게 만들거나 혈관이 약해지는 원인이 되므로 절대로 피해야하고요, 가급적 목이 긴 양말과 밴드가 단단히 조이지 않도록 안쪽에 절개를 넣은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과 신발을 살피는 것에서부터 발의 건강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질문6) 발바닥이 아픈 분들이 신발에 깔창을 두텁게 깔거나 굽이 두꺼운 신발 또는 양말을 신으시던데, 이런 것은 어떤가요? 

-건강한 발은 맨발로 땅을 디뎌도 아프지 않도록 원래 만들어져 있는 것이 자연적인 것인데요, 인류가 문명화되면서 앞이 좁은 구두와 두껍고 단단한 밑창을 가진 신발을 신고 깔창을 깔아서 발가락과 발등을 이루는 뼈들이 움직일 수 없도록 고정을 한 채 성장을 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발의 병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의 발 건강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됨을 강조하고 싶고요, 무분별한 깔창의 사용이 오히려 발가락의 힘을 떨어뜨려 체중의 분산을 막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7) 도움이 될만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추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발바닥은 아킬레스건과 종아리근육과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근육까지 연결되어 있는데요, 뒷다리근육과 근막을 전체적으로 이완시켜줄 수 있는 스트레칭법이 도움이 됩니다. 다리를 펴고 발끝을 몸쪽으로 힘주어 최대한 당겨주는 스트레칭이나 런지동작이 도움이 됩니다. 이밖에도 발목을 움직여주고 발가락을 움직여주는 동작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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