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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세시풍속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 등재됐습니다.

오늘 모리셔스에서 개막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가 조금 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정영석 기잡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가 남북이 각각 등재 신청한 씨름을 하나로 묶어 등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위원회는 오늘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개막한 제13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씨름은 유·무형을 통틀어 첫 남북 공동 문화유산이 됐습니다.

공식 명칭은 '전통의 코리안 레슬링, 씨름'입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이례적으로 28일부터 29일로 예정된 대표목록 심사에 앞서 개회일에 씨름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습니다.

위원회는 남북 씨름이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을 모두 등재 권고한 점을 고려해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결정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씨름이 남북한 통틀어 1600여 년 동안 원형이 변치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씨름은 우리나라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고, 북한은 씨름의 등재로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를 포함해 인류무형문화유산이 3건으로 늘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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