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격 연행된
신의주 경제특구 장관 양빈이 오늘
이틀째 연금상태에서 중국 공안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북한이 양빈을 특구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 어제 연행된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 장관 양빈은 오늘
이틀째 중국 선양의 안전가옥에서 연금돼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2. 양빈에 대한 연금조치는
체포 영장없이 연행된 경우 24시간 이내 석방되는 규정도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3. 양빈은 어제 새벽 6시 연행된 이후
이 시간 현재까지 30시간이 넘도록 석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4. 이에 따라, 양빈이 언제 석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5. 중국 공안당국은
양빈과 어우야 그룹이 범죄혐의가 있기 때문에
연행과 연금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 연행 사흘전인 지난 1일
중국 공안은 양빈에게 자택을 벗어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 그러나, 양빈은 연행 하루전인
지난 3일 외신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8. 연행 이후
중국 당국은 양빈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도록
중국 언론과 중국계 매체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 현재 양빈은 대외활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연금된 가옥 주변에서는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10. 이번 연금 조치는
그동안 중국 법률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외국 언론과의 접촉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안당국은
밝혔습니다.

11. 특히, 양빈의 연행에는 최근 중국의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2. 즉, 북한이 양빈을
신의주 특구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중국과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13. 이와관련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도 양빈의 연행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14. 그러나, 네덜란드 국적의 양빈에 대해
중국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은
중국 당국이 사전에 통보해 주었는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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