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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가 젊은층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미래세대의 소외 현상, 성평등, 디지털 성범죄 등에 관한 불교적 해법을 찾고 정책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국무회의에서 몰래카메라 범죄를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특단의 근절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8월 국무회의 中)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몰카 등 여성을 겨냥한 파렴치한 범죄 행위는 우리 사회에서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가 마련한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 두 번째 성평등을 주제로 한 대화마당에서는 다양한 대응책이 제시됐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대응센터 활동가 현민 씨는 최근 양진호 미래기술회장의 불법 동영상 카르텔로 논란이 된 인터넷 웹하드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현민 한국사이버 성폭력 대응센터 활동가: 사이버성폭력은 불평등한 젠더 문화와 젠더 위계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이고요. 사이버성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촬영물을 합법인 것처럼 유통하는 유통 플랫폼의 폐쇄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대화마당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한 온라인 게임을 초등학생조차 아무런 제약 없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회장님 피곤하시면 사모님 몰래 어디로 갈까요? 그래서 '1번 어디로 간다', '2번 옷을 벗는다' 이런 것들을 초등학생들이 당장 볼 수 있습니다.]

일방적인 주입식 성평등 교육을 넘어 불교계가 앞장서 참선 명상 프로그램과 같은 자원으로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돌보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조승미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강사: 자정과 함께 사회적 역할을 함으로써 좀더 불교가 자신감 있게 하면 좋겠는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해요. 직접적인 소통. 그러니까 청년세대와 불교가 너무 소통이 약하고요.]

지난해 10월 출범한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는 최근 1년간 종단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원행 스님 체재의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미래세대 불자들을 위한 다양한 대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청년층의 소외 현상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 조계종 미래세대위는 오는 28일 '미래세대 정책과 지원을 말한다'를 주제로 대화마당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2기 출범을 앞둔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는 현장 활동가 중심으로 위원회를 재편해 청년지원 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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