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수 백여점 빛을 못 봐…내년에는 추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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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보박물관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국 사찰 중 ‘성보박물관’이 없는 곳은 속리산 법주사가 유일합니다.

수 십 여점의 야외 문화재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수 백 여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야외박물관, 보물창고’라 불리는 법주사의 성보박물관 설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청주BBS 이호상 기잡니다.

 

‘야외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조계종 제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

법주사는 교과서에 볼 수 있는 국보 쌍사자 석등과 팔상전을 비롯해 20여점의 문화재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법주사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그 찬란한 역사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주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찰 중 유일하게 성보박물관이 없습니다.

인서트 1
무경 스님 / 법주사 교무국장

“법주사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찰들 중에서도 단일 사찰로, 국보 보물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문화재가 가장 많은 사찰 중 한 곳입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그런 유물들을 전시·보존·활용하는 박물관 관련된 곳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그것을 통해서 저희가 충분히 보존을 해야 될 유물들의 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특히 법주사 수장고에는 현재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400여점의 문화재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보물인 마애여래좌상(216호)과 철솥(1413호), 동종(1858호) 등이 대표적입니다.

법주사에서 천 년의 세월을 지켜온 보물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서트 2
무경 스님 / 법주사 교무국장

“이번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7개 사찰 중에서 유일하게 박물관이 없는 사찰이기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법주사의 수많은 기존에 갖고 있던 유물들과 앞으로도 보존해야 될 유물들의 가치, 또는 보존을 위해서도 박물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성보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충북도는 수 년 전부터 정부의 국비 지원을 건의해왔지만 아직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성보박물관 건립사업의 첫 단추인 실시 설계비 5억원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추가사업으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지만 국회 예결위 통과 등 험로가 예상됩니다.

충북도는 박물관 건립에 18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3.
이배훈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

“정부예산 확보를 통해서 도비까지 같이 지원을 해서 보은군하고 같이 협의를 해서 법주사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불교관련 유물 400여점 등 이런 보물들을 잘 관리하고 보전해서 관광객들이 올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물창고 법주사.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 수장고에 잠든 보물들이 광명의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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