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친형 강제입원과 여배우 스캔들 등 여러 의혹에 둘러싸여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지사는 친형을 강제 입원시킨 것은 형수라면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 기자 >

오전 10시경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오늘 조사를 받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람, 죄안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건소장에게 친형 강제 입원을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강제 입원을 시킨 것은 형수"라며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시민들, 특히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검찰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 한데, 시장의 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그 피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보강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 지사를 둘러싼 6가지 의혹 가운데 친형 강제입원과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검사 사칭 등 3건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난주 초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사건 외에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받은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등 3건에 대해서도 다시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여배우 스캔들은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 위해 형식상 '불기소 의견 송치'한 것이어서 검찰이 처음부터 다시 살펴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 지사가 현직 도지사인 만큼 일정 조율이 쉽지 않고,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다음달 13일인 점을 고려해 오늘 하루 동안 대부분 혐의에 대한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어서 오늘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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