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고영한 전 대법관이 14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고 전 대법관은 어제 밤 11시 37분쯤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고 전 대법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과 공모해 부산 법조비리 사건 무마 의혹과 '정운호 게이트' 관련 수사기밀 유출 의혹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되기 전인 2014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처분 효력정지 사건의 주심을 맡아 사건 심리를 고용노동부 측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습니다.

고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받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내용이 추가로 남은 점을 고려해 고 전 대법관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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