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부터 미국 블랙프라이데가 시작됩니다.

중국의 광군제에 이어 미국의 대할인 행사가 시작되는데요.

우리나라 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전용 제품들을 판매하고 일부 쇼핑몰들도 블랙플라이데이에 맞춰 자체 할인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선임기자의 시선에서는 미국의 블랙플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그리고 우리의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봉모 선임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에는 중국 광군제로 인해서 업계가 떠들썩 했는데요. 이번주, 오늘 오후부터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잖아요.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번 주말이 쇼핑가는 그야말로 ‘핫’하겠네요.

[기자]

지난주도 광군제로 인해 뜨거웠는데 오늘 오후부터는 미국의 블랙플라이데이로 쇼핑가가 매우 뜨거울 것 같습니다.

이날이 되면 미국인들이 새벽같이 대형 유통매장 앞에 줄을 섰다가 문 열리자마자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뉴스에서 많이 봤을 겁니다.

그만큼 싸게 판다는 거죠.

지난 11일이 중국 광군제였고 블랙프라이데이(11월23일), 사이버먼데이(11월26일), 박싱데이(12월26일) 등 연말 쇼핑 시즌이 이어집니다.

‘쇼핑하기 좋은 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블랙플라이데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라고 보면 되겠죠?

[기자]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영어: Black Friday, 검은 금요일)는 11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시작합니다.

'black'이라는 표현은 이날이 연중 처음으로 흑자(black ink)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데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미국 연간소비의 20%, 소매업체의 경우 1년 매출의 70%가 이 날 이루어진다고 하니까 연중 처음 흑자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의 대규모할인행사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국경 없는 시대잖아요. 지구촌이라고도 하구요. 특히 요즈음은 해외 직구가 늘고 있어서 우리나라 업계에서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

우리 업계에서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요즈음은 젊은이를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늘다보니까 ‘해외직구’라고 해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좋은 제품을 구매하잖아요.

이런 게 분위기라는 건데요,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분들도 쇼핑에 관심을 갖게 되죠.

그래서 우리 유통업계에서도 세일을 이때에 맞춰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옷, 페딩이라든가 방한복 등을 집중 세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포털에도 배너광고가 대부분 이런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할인 행사는 이미 이번 주에 시작했고 다음 주 초나 길게는 12월 초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들도 이번 주말에는 거의 모두 할인 행사를 합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이나 창고형 매장은 미국처럼 대폭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때보다는 싸게 판매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 쇼핑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추석이 지나면 세일하고 연말쯤 되어 또 세일을 하는 게 상례였는데 이제는 11월이 세일기간이네요.

[기자]

예전에는 연말떨이처럼 세일을 했는데 이제는 중국 미국 세일 기간에 맞춰 우리도 세일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11월이 온라인 쇼핑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고객들의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88만 8005건 결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여성이 96만 4991건(24.8%)을 이용하는 등 온라인 쇼핑을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눈이 띠는 것은 50대 이상 여성들의 이용 건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점입니다.

올 11월 현재 여성은 232만 7577건, 남성은 156만 428건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했습니다.

특히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의 행사가 집중됐던 지난 11일 하루에만 49만 1000건이 결제됐습니다.

지난달 일요일 평균 이용 건수(26만건)보다 88.8% 상승해 거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20~30대 디지털 세대가 온라인몰들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50~60대도 온라인쇼핑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구매형태가 유통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세대와 관계없이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런 트랜드가 미국 블랙플라이데이 때 직구를 하는 직구족이 늘어나는 것과 관계가 있을텐데요.

직구를 할 경우 좋지않은 일을 당하신 분들도 주위에 있더라구요.

[기자]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경우에는 반품도 잘 되고 교환도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해외직구입니다.

직구의 편리함과 저렴함 때문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이웃을 통한 구입이 많은데요.

이것은 개인을 통한 구매이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돈은 보냈는데 물건이 안 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 결재가 가장 좋습니다.

신용카드는 나중에 취소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 구입하더라도 신용카드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봐야 할 것같습니다.

[앵커]

해외직구가 세일기간동안에는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사기’잖아요.

[기자]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기피해를 분석한 결과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명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11~12월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고가의 패딩, 신발, 가방 등 패션 잡화와 청소기, 스마트 워치 등 소형 가전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주문 후 환불불가, 판매자 연락두절로 인한 피해였습니다.

최근 프랑스 명품 구두인 '로저비비에'를 판매하는 가짜 인터넷쇼핑몰 '로저비2018'(http://rogervi2018.com/, http://rogerv2018.com)에서 제품 구매 후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피해가 8건이나 접수됐습니다.

해당사이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85% 할인을 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는데 로저비비에 공식홈페이지(http://www.rogervivier.com/en-ww)와 초기화면을 유사하게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사이트 대부분은 사업자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렵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이용제한 조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잘 알아보고 구매를 해야겠네요.

[기자]

쇼핑몰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서 사기 의심 사이트 목록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스캠어드바이저라는 영문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쇼핑몰 주소를 입력하면 이 쇼핑몰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직구를 하더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광군제는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올해도 최고성적을 보였네요.

[기자]

지난 11일 이었죠. 올해가 10회째인데 알리바바는 11일 하루동안 2천135억 위안(약 34조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고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26.9% 증가했으며, 광군제 행사 시작 2분만에 100억 위안(약 1조6천억원)이 거래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앵커]

광군제, 블랙플라이데이....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좀 씁쓸하네요.

우리나라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는 세일행사가 있잖아요. 그런데 전혀 각광을 못 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괜찮은 물건을 매우 싸게 파는데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재고정리하는 수준이고 할인폭도 낮습니다.

미국은 유통점들이 제조사들로부터 물건을 사서 팔다가 남은 것을 블랙플라이데이에 처분합니다.

남은 물건이다보니까 70~80%씩 할인판매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이때를 기다렸다 쇼핑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통점이 제조사들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국처럼 남은 물건을 처분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하라고 하니까 억지로 9월에 하는 겁니다.

올 예산은 총 34억5000만원이었습니다.

이 중 개막식 참가 아이돌그룹과 메인모델 등의 지급료 등은 21억5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54%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블랙플라이데이를 맞아 중국 미국의 대규모할인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우리나라 코리아세일파스타와 비교를 해 보니까 씁쓸하기만 합니다.

선임기자의 시선으로 정리해 주시죠.

[기자]

코리아 세일 페스타, 박근혜 정부 때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시작된 것입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홍보는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시장 논리를 무시한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기업들이 필요에 의해 세일을 하는 것인데 반해 한국 기업들은 그야말로 행사를 위해 인위적으로 세일을 하는 실정입니다.

시장구조에 맡겨야죠.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에게 싸게 팔아라 세일해라 이러면 기업입장에서는 세일할 때도 아닌데 해야 하잖아요.

거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을 하고 있는데 날짜가 9월입니다.

왜 9월인지는 누구도 설명을 못합니다.

11월 블랙플라이데이나 광군제에 맞추는 게 맞겠죠.

그 기간 동안은 좋은 제품을 싸게 팔아야 지갑을 여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내수가 활성화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광군제 플랙플라이데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에 활력을 주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끝>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