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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석 달 동안 전국 선원의 스님들이 산문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몰두하는 동안거 정진이 시작됐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팔공총림 동화사 동안거 결제법회에서 확고한 신념으로 화두와 씨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구BBS 정민지기자입니다.

팔공총림 동화사는 22일 통일기원대전에서 불기 2562년 무술년 동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사진 정민지기자]

 

날선 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 길목.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은 불기 2562년 무술년 동안거 결제법회를 오늘(22일) 봉행했습니다.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은 새롭게 발심과 신심을 일으켜 수행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안거 동안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확고한 신심으로 화두에 전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진제 대종사 / 조계종 종정

“결제에 임하는 사부대중들은 이번 안거에는 반드시 화두가 수행이 되어서 견성대오 하겠다는 그런 확고한 신심을 가지고, 불퇴전의 신심과 용기를 가지고 화두와 씨름해야 됩니다.”

진제 대종사는 열심히 정진해 밝은 눈을 갖추고 삼매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혼자 깨닫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진리의 세계로 이끌어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인서트] 진제 대종사 / 조계종 종정

“부처님은 무사자오(無師自悟)는 ‘스승없이 알았다, 깨달았다’ 하는 것은 천마외도(天魔外道)라 못을 박아놨습니다. 광대무변한 진리의 세계에 혼자가면 절대 안된다.”

22일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불기 2562년 무술년 동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됐다. [사진 정민지기자]

진제대종사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 옆을 돌아보지 않고 화두를 붙잡아 나아갈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진제 대종사 / 조계종 종정

“화두가 있는 이는 각자 화두를 챙기고 화두가 없는 이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 인가? 하고 간절히....사물을 보는 찰나에 소리를 듣는 찰나에 화두가 박살이 나면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법입니다.”

이번 무술년 동안거에는 전국 100여개 선원에서 2천여 명의 수좌스님들이 동참했습니다.

석 달 간의 겨울 안거에 든 수좌스님들은 기해년 2월 19일까지 화두와 씨름하며 수행정진하게 됩니다.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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