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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지휘했던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추계 제향이  21일 오전 전남 해남 대흥사 표충사 일원에서 봉행됐습니다.

사단법인 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대흥사 회주 보선 스님, 주지 월우스님을 비롯한 대흥사 대중스님들과 지역 기관장, 신도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해 서산대사의 가르침과 호국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날 추계 제향에서는 육군 취타대와 해군 제 3함대 장병 80여 명이 사찰 경내 해탈문에서 표충사까지 100여 미터에 걸쳐 조선시대 예제관 행렬을 재현했습니다.
 
이어 서산대사의 영정이 모셔진 표충사에서는 지역 기관장과 대흥사 스님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분한 가운데 추계 제향이 표충사 향례 홀기에 따라 유교식으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과 대흥사는 올해 서산대사 추계 제향을 스님이 입적한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봉행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대흥사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지휘해 왜적과 싸운 서산대사의 호국 정신을 추모 선양하기 위해 정조 때부터 국가 행사로 이어져 오던 제례로, 일제 강점기 때 맥이 끊겼다가
60여 년 만인 지난 2012년 옛 문헌 기록 등을 근거로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복원돼 봉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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