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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학 동국대학교의 중심 건물인 명진관이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동국대는 한국 불교 최초의 근대교육기관 위상에 걸맞게 명진관을 관리, 운영할 계획입니다.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58년.

혜화동 대학로를 떠난 동국대학교가 지금 자리에 처음 세운 학교 건물 '명진관'이 등록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건립된 지 정확히 60년.

불교계 근대 교육의 상징적 건물이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인서트 1 장기복 / 동국대 자산팀 과장] : "동국대학교 최초의 교사라는 상징성도 있고, 그 당시 연건평이 1462평인데 당시 건축물로는 대규모 건물이었거든요...그때 당시 본관이죠. 본관 건물이 완공되면서 강의실이나 학생 휴게공간 등이 대폭 확충됐거든요."

튜더기의 건축양식을 단순화한 외관, 중앙부 탑의 아치형 입구는 고딕적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의 건물 외관은 화강암을 사용한 석조 완자무늬입니다.

특히 중앙 4층 높이의 탑을 중심으로 왕(王)자 대칭을 이뤄, 좌우 대칭을 강조한 형태는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힙니다.

당시 이런 건축 양식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대학 건물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기능적 요소보다 본관으로서의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서트 2 장기복 / 동국대 자산팀 과장] : "대학 본관으로서의 상징성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좌우 대칭성을 강조한 평면 구성, 석재로 마감한 튜더풍 고딕양식이거든요.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명진관은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로 꼽혔던 송민구 씨가 설계했습니다.

막대한 공사 자금은 미8군 철도수송대의 자재 지원과 학생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지금 동국대 명진관은 문과대학과 이과대학 강의실, 학생 휴게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국대는 "앞으로 동국대의 주인공이 될 미래 세대들이 그 가치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명진관을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탠딩] 명지관 문화재 지정은 불교 사학 동국대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재확인해주면서 근대 건축물 보존 관리의 중요성도 새삼 일깨우고 있습니다.

동국대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영상편집=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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