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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봉은사 소장 목판에 새겨진 청량징관 스님의 80권 화엄경청량소가 내년까지 우리말로 완간될 것으로 보입니다.

21년 만에 화엄경청량소 번역과 해설을 마친 양산 원각사 주지 반산스님은 최근 1차분 7권을 출간하고, 내년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4권으로 완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방대한 양에 깊은 철학으로 대승불교경전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대방광불화엄경은 평범한 중생이 52단계의 수행 계위를 닦아 마침내 성불하는 과정을 담은 경전입니다.

진리의 세계 그대로를 드러낸 석가모니 부처님의 최초 설법으로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아 예로부터 많은 선지식들의 해설이 있었고, 그 가운데 이통현 장자와 청량국사 징관스님의 주석이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은해사승가대학원과 능엄학림 등 제방의 강원에서 탁마하며 화엄경을 연구해온 양산 원각사 주지 반산스님이 우리말로 완역한 것은 징관스님의 화엄경청량소.

20년 전인 1998년 세주묘엄품을 번역하고 해설해 내며 전권 번역의 원력을 세운 뒤 가장 난해하다는 십지품을 지난 2002년 출간하며 고비를 넘은 끝에 완역에 성공했습니다.

강남 봉은사 소장 목판본(화엄경소초회본)을 원본으로 원문 입력과 더불어 소와 초를 번역하고 스님의 견해를 주석으로 덧붙였는데, 직역을 원칙으로 원본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는 평가입니다.

반산스님은 최근 ‘화엄경청량소’ 1차분 일곱 권 출간을 계기로 봉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감개무량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서트1) 반산스님/ 양산 원각사 주지
“화엄경 청량소를 전산 입력부터 시작해서 98년도에 졸업논문 형식으로 화엄경 제1권 세주묘엄품을 번역을 했었습니다. 그 때 해보니까 너무 좋아서 전생부터 내가 화엄경과 뭔 큰 인연이 있나보다 해서 전권을 번역하려고 마음을 먹었었고···”

1차분에는 화엄경 7처 9회 39품 가운데 제1회 적멸도량법회와 제2회 보광명전법회, 그러니까 제1세주묘엄품부터 제12현수품까지 담았고, 내년까지 총34권으로 완간할 계획입니다.

필생의 역작을 내게 된 반산스님은 모든 공덕을 스승과 선배 강사 스님들께 돌렸습니다.

(인서트2) 반산스님/ 양산 원각사 주지
“월자 운자 스님은 전강 스승이시고 또 각성스님, 무비스님, 종범스님, 덕민스님, 이렇게 강사스님들 모시고 제가 공부한 덕분에 이런 저술을 이렇게 번역하게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반산스님의 화엄경 연구 성과물은 한국경전번역사에 이정표가 됨은 물론 원융화합과 사사무애의 화엄철학 연구와 사회적 확산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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