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준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어제(19일) 살인 혐의로 45살 김모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전날인 18일 오후 8시 40분쯤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야산에 세운 승용차 안에서 흉기로 동료인 37살 전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범행 후 전씨의 시신을 승용차에 실어 100m 정도 이동 후 야산에 유기하고 인근 마을인 대정읍 영락리 해안도로 부근 공터에서 승용차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는 범행 흔적을 은폐하려고 승용차 안에 기름을 부어 태우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어제 오전 7시 15분쯤 내부 일부가 불에 타고 혈흔이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고 경찰은 같은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에서 김씨를 찾아 임의동행 해 조사하던 중 전씨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어 숨진 전씨 시신도 범행 현장에서 찾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동료인 전씨에게 빌린 100만원 중 변제하지 못한 60만원을 갚는 문제로 다투다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