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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극심한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겠단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죄인’, ‘문어벙’ 등 조롱 섞인 호칭을 붙이는 악의 섞인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라는 경찰 조사가 나오면서, 논란은 정치권의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일제히 이재명 경기지사의 도덕성을 비난하면서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천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대국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를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고, 홍익표 수석대변인만 법적 절차를 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1/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경찰의 수사내용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의 기소여부를 좀 보고 이후 법적 진행절차에 따라서 필요하면 당의 입장을 판단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명확한 증거, 이른바 ‘스모킹 건’이 나올 때 까지는 지켜보자는 겁니다.

민주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친문과 비문 등 계파 갈등으로 인한 지지층의 분열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친문 진영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던 이 지사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고, 일각에서도 당에 부담을 준 이 지사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인 다툼으로 비치는 데 대해 우려가 있다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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