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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간 대화 국면 속에서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조계종단 추진하는 남북 불교 협력 사업에 교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북간 불교 교류를 점검하는 BBS NEWS 기획보도, 오늘 두 번째 순서로 조선불교도연맹으로 대변되는 북한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합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북한에서 제 1의 종교는 신도 수 만 3천여 명의 천도교입니다.

불교와 개신교는 나란히 만 명 안팎 수준이고, 천주교는 3천명 정도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700년 불교 역사 속에서 이어져온 불교적 문화와 정서는 같은 민족으로 북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북한 사회에서 불교는 애국종교로 인식되고 있다고 오랜 기간 북한을 왕래했던 법타스님은 말합니다.

[법타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中에서)]

“(사찰이) 한 70개 가까이 있으면서 한 300여 명의 스님들이 계시고 그런 면에서는 당연히 우리 역사적인 책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켜온 그야말로 애국 종교로서...”

북한 불교계는 ‘조선불교도연맹’으로 대변됩니다.

1945년 창립된 ‘북조선 불교도총연맹’은 3년 뒤 ‘조선불교도연맹’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북한 지역 70여 개의 사찰들을 관장하고 법회도 열면서 사실상의 ‘종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범/ 북한종교 연구소 실장]

“우리로 치면 조계종 총무원 같은 경우, 사찰로 치면 조계사와 같은 것이 광법사 이고, 전국에 71~75개의 사찰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방 이후 토지개혁 등을 통해 종교를 탄압했지만, 한편으로 종교를 ‘대외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1967년부터 ‘북한식 문화혁명’이 단행되면서 북한 불교도 침체기를 겪었지만, 김대중 정부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개선되면서 조불련의 역할은 확대됐습니다.

조불련 강수린 위원장은 최근 국제행사에서 남북간 북미간 정상회담 문제를 언급하는 등 정치적 행위를 포함한 활발한 대외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지난달 세계불교포럼 中에서)]

“나는 북남, 조미 수뇌 분들께서 손을 맞잡고 뜻을 합쳐 탄생시킨 역사적인 선언들이 바로 악을 징벌하고 선을 권장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와 평화, 화해와 화합의...”

사회주의 속에서 비슷한 길을 걸었던 중국 불교는 개혁 개방과 함께 정부 지원 속에 급성장했고, 불교 의식 등 상당 부분에서 대만 불교를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불교의 사례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남북 불교교류는 개혁 개방 이후 중국 불교의 사례를 들여다보면서 통일 이후 포교 방안까지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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