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즉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각국 정상들이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APEC 마지막 날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의장성명을 대신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APEC 무대에서 통상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두고 정면 충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 주석은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일침을 가했고,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비난하면서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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