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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장애인과 함께 깨달음을 추구해온 포교 단체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조계사 장애인포교팀 원심회인데요.. 불교 우화를 수화로 제작한 새 영상물을 기념식에서 선보였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유경 수화 영상 시연 장면>

경전에 실린 불교 우화 30편을 수화 언어로 번역한 영상물이 불전에 놓여집니다.

수어로 소통하는 농아인들이 불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보태진 결실입니다.

지난 2년간 ‘수어 백유경’에 매진해온 서울 조계사 장애인포교팀 원심회는 조계사 법당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새 제작물을 봉정했습니다.

[김경환 원심회장]

“백유경을 수화로 촬영한 이유가 뭐냐하면 청각 장애인들한테 부처님 법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고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원심회는 지난 2007년 첫 찬불수화 영상으로 청각장애인 포교의 획기적 전환을 이뤘습니다.

이어 불교 기본의식, 반야심경, 예불문, 천수경에 이번 백유경까지 불교 표준 수화언어 제작 불사가 단계별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조계사 선림원장 남전스님]

“원심회는 지난 30년 동안 창립 취지 그대로 장애인과 함께 깨달음을 추구하는 단체로서 모두가 차별없는 부처님 세상을 이루기 위해 앞장서온 불교계의 대표적인 장애인 포교 단체입니다”

이같은 원심회의 선구적 불사는 장애인 단체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지원 부족이란 한계를 극복하며 이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

“장애인 포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어 통역사도 너무 부족한 실정이고 자원봉사자 역시 부족한 실정이고 조계사 원심회 내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데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런 것만 보충된다면 이분들 무엇이고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심회는 앞으로 부처님 일대기와 반야심경 해설, 금강경 수어 역경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소통’이란 명제가 불교계에서도 핵심 가치로 떠오른 요즘.

부처님 법음을 장애인들의 언어로 소통하도록 돕는 봉사가 소리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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