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혜경궁 김 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오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여간 논란의 중심이 됐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송치할 것을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혜경 씨는 올해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며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김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이 지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정치인 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찾기 위해 4만 여 건의 글을 모두 분석한 결과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 씨의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현재 김 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추후 법정공방이 오갈 것을 고려해 세부적인 판단 결과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재명 지사 부부가 그동안 트위터 소유주 논란에 대해 강력히 부인해온 만큼 수사 결과는 이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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