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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금산 극락사 주지 경원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오늘 스님. 오늘은 금산 극락사 주지 경원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경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올해 <불복장의 비밀>이라는 책을 쓰셨어요. 불복장이 어떤 건지부터 우선 말씀해주십시오.

경 : 그 책은, 불복장의 기원과 의미에서부터 재현과 해설, 그리고 조상경에 대한 판본비교연구와 불설대승조상공덕경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내용이 좀 부실하기는 하지만 시대적으로는 2~3세기 간다라 불상에서부처 오늘까지고요, 지역적으로는 인도에서 시작해서 동아시아 전체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 불복장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요, 부처님의 불복장은 실질적으로 불상이 곧 부처님이라는 삼신신앙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 신앙으로 보면 불복장은 부처님의 장기와 같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간단하게...

양 : 아, 부처님의 장기... 그래서 불상이나 불화에 사리와 발원문을 넣는 불복장 작법이 최근에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됐군요. 그런데 스님, 제가 궁금한 게 금산 극락사가 불복장 조성 대법회까지 최근에 봉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인연 때문에 극락사가 불복장에 이토록 관심이 많은 거죠?

경 : 제가 동학사 승가대학 학인시절부터요, 제가 35년 동안 부처님 불복장 의식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보면, 우리 불복장 의식에 대한 연구가 불상연구의 한 분야로서 불교미술과 문화재 가치에만 중심을 두고 진행되고 있어서요, 그리고 의례에 치우쳐져 가는 점에 대해서 그동안 저와 함께 불복장을 해왔던 스님들이 이제는 신앙적 의미와 교리 역사 사상을 총망라한 심도 있는 연구가 불교집안에서 이뤄져야하는 게 아닌가, 이런 뜻을 모아서 개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불복장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스님들에게 우리가 먼저 성심 성의껏 보시를 해서 부처님을 잘 모시고자, 발원을 했습니다.

양 : 금산 극락사는 그렇게 불복장과 인연을 맺게 됐군요. 그런데 불복장에서 발견된 성보문화재가운데 국보나 보물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죠?

경 :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부터 말씀을 드리자면요, 국보 제233-2호인 통일신라 726년에 봉안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가 부산박물관에 소장이 돼있고요 저 개인적으로 특히 관심 있는 부분이 불교 전정유물이에요,. 예를 들면,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출연된 고려시대 불교전정유물이 있는데요, 이러한 유물은 서지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국민들이 알고 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인 신라 경덕왕 10년 751년에 제작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의 반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는 등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87년 중국 둔황석굴에서 발견된 금강반야바라밀경이 등재돼 있어요. 네, 그런데 여기에 나와 있는 한자 같은 것을 전부 뒤집을 수 있는 단서가 바로 고려시대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나온 전정유물이거든요. 그래서 그 전정유물이 아주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모시고 불복장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경 : 네, 감사합니다.

양 : 금산 극락사 주지 경원스님과 불복장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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