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오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양진호 회장,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이게 수사를 계속 추가로 한다는 거죠, 검찰이?

오 : 네, 그렇습니다. 경찰에서 수사종결권과 기소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검찰로 피의자 이전하고 이번에 구속됐지 않습니까? 피의자까지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렇게 되면 검찰은 송치 받은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해서 재판에 회부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소추권을 행사하게 되는 거죠.

양 : 네, 그런데 보통 이렇게 되면, 경찰이 수사했을 때보다 검찰이 하게 되면 죄가 더 가중되고 자세해지고 이런 편인가요?

오 : 뭐, 반드시 그런 건 아닌데 1차적인 수사를 경찰에서 했기 때문에 수사과정에서 빠진 게 있는지, 보완해야 될 것이 있는지를 추가적으로 수사를 하게 되는 것이죠.

양 : 네, 그렇군요. 오늘 경찰 발표를 보면 폭행, 엽기 행각은 뭐, 계속 나와서 알려진 것이고,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웹하드 카르텔의 주범이라고 경찰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웹하드 업체 실소유주가 양 회장이라는 거죠?

오 :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양 회장을, 그동안 음란물 유통 방조로 생각했는데, 이번 수사를 통해 공범이나 실소유주로 판단하게 된 거죠. 불법음란물 제작해서 올리고 나중에는 돈 받고 삭제까지 해주는 일련의 공생 관계에 양 회장이 정점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했단 거죠. 그러니까 위디스크나 파일노리 외에도 웹하드 절반 이상 필터링 업체, 뮤레카라고 있는데 이런 게 전부 다 연결됐다고 보는 겁니다. 소위 촬영물을 이용한 성폭력으로 돈을 버는 불법적인 산업구조라든가, 웹하드로 인한 범죄 수익을 어떻게 우리가 몰수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어야 되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나온 웹하드 카르텔 문제도 양 회장 개인 문제로 돌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경찰에서도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웹하드 업체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다고 하니까 저희가 수사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양 : 아, 확대를 하는군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되고, 이렇게 갖은 범죄행위를 다 저지른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부를 축적하고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는 일이 가능했을까요?

오 : 글쎄요. 저희들이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인 성공이라고 하는 것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돈이라던가 그 사람의 직책, 이런 걸 의미합니다.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본성이나 인성같은 경우는 전혀 연관성을 따지지 않는데요, 오히려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손에 돈이 조금 들어오고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몰게 되면 주위 사람을 깔보기 시작하는 교만함이 고개를 들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성공했다고 해서 본성이 바뀌거나 인성이 달라지는건 아닙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양 회장이 돈을 어마어마하게 번 것 같아요. 수백억 쯤 벌었죠?

오 : 지금 천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양 : 많이도 벌었네요. 또 일각에서는 지금 사이코패스다, 이런 특징도 보인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또 슬쩍 비켜가는 것 아닙니까?

오 : 사실 사이코패스 같은 경우의 특징을 보게 되면, 전조현상 중에서 동물학대가 포함돼 있어요.

양 : 아, 동물학대...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군요.

오 : 이번에 동영상에서도 석궁이나 일본도를 이용해서 살아있는 닭을 죽이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걸 백숙으로 만들어서 먹게 했단 말예요. 이걸 보게 되면 분명한 것은 남의 고통을 보고 즐기는 가학성이 있지 않는가 하는 의심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양진호 회장 사건은 검찰 수사 과정을 좀 더 지켜보고요. 한 가지만 제가 또 여쭤보겠습니다. 이수역 술집 폭행... 이게 지금 단순한 시비가 성대결로 번지고 있고 그런 양상인데, 이 사건을 전반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어떤 사건이고 왜 이렇게 남녀 간 성대결로 번지고 있는지...

오 : 이게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쉽게 선동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흥분하고 분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음주하면서, 사실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분들이 많잖아요. 근데 아마 이 여성들이 음주를 하면서 욕설을 심하게 해서, 그 근처에 있던 남녀 커플이 있었대요. 그 커플이 주인에게 이야기해서 저 사람들 좀 조용히 시켜달라고 해서 주인이 가서 얘기를 했는데도 듣지 않아서 이 커플은 돈을 지불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건 남성 3명과 여성 2명 입니다. 그 앞의 커플이 아니라. 커플말고도 주변에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떠들고 욕을 하니까 눈총 같은 걸 줬겠죠.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남성의 신체부위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었고...

양 : 그럼, 신체적 접촉도 먼저 했나요, 여성들이?

오 : 네 먼저 다가가서 시비를 걸면서 신체적 접촉을 먼저 했다고 밝혀졌는데요. 그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모르는 상태에서 흥분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여자혐오, 남성혐오 이런 개념이 아니고 그야말로 술을 먹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 폭행사건인데, 이게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나눠져서 서로를 비난하는 사태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시민들은 성숙하고 차분하게 경찰수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여하튼 술을 안 먹어야 돼요. 모든 사건.사고와 범죄행위의 시작에는 술이 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 : 네.

양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