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북한 폐사지 복원, 사찰림 녹화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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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취임식에서 ‘남북 불교 교류사업 다변화’를 핵심 종책으로 제시하면서, 북한 불교 상황과 남북간 교류 과제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BBS NEWS는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친 기획보도를 통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 남북 불교교류의 시기와 과제를 점검합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취임법회에서 남북불교 교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당선 직후 제시했던 신계사 템플스테이에, 북한지역 폐사지 복원과 사찰림 녹화사업을 보탰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정부와 적극 협력하여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경제교류 협력을 도모함은 물론 북한사찰의 폐사지 복원과 사찰림 녹화사업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현안인 국립공원 입장료 문제에서 입장을 좁히지 못하는 불교계와 정부도 남북 교류 문제 만큼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과 (대통령 축사 中에서)]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시는 불교계의 헌신에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남북불교 교류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움직임도 부쩍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교류는 비핵화 절차가 보다 구체화 돼야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10.11 BBS 아침저널 中에서)]

“어쨌든 미국하고 북한이 정상회담까지 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로 그렇게 합의를 한 상황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원행스님이 제시한 핵심 사업인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일단 정부 차원의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범/ 북한 종교연구소 소장]

“신계사 같은 경우는 남북관계와 금강산 관광사업과 연동 돼 있기 때문에 신계사만을 가지고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남북불교 교류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잘 마무리 된다는 전제 아래 내년 3~4월 이후에야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일부 영역에서 민간 교류가 시작된다면 종교계가 선두에 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 교류가 오랜 시간 단절된 만큼 종교 차원에서 협의할 사항도 많아 보입니다.

이제라도 불교계는 사업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인적 토대부터 차분히 복원하고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지범/ 북한 종교연구소 소장]

“불교는 윤이상 평화재단과 사찰 건립을 했던 전례가 있어서 그러한 점에서 충분한 장점이 있다. 단 너무 사찰건립과 대형건물을 짓는데 신경을 쓰다보면 자칫하게 놓칠 수 있는 인적교류...”

금강산 신계사 복원, 개성 영통사 복원 등 남북불교 교류의 성과 위에 템플스테이 같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더해질지, 기대가 커질 수록 철저한 준비는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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