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싱가포르 선텍에서 문 대통령과 30여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부탁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맥락을 보면 북미 간에도 대화가 진전되고 있고 그 속에서 별도로 문 대통령에게 부탁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지부진한 북미간 대화를 이끌어달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면담에서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현황을 협의했다"며 "양측은 지금처럼 한미 간 확고한 신뢰를 토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측은 남북관계·비핵화·북미대화의 선순환 진전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진전됐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견인하자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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