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

● 진 행 : 황민호 기자

●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집중인터뷰'

 

이번 순서는 BBS아침저널 제주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코너 ‘황민호 기자의 집중인터뷰’입니다.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황민호 기자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집중인터뷰를 통해서 여러분이 알고 싶어 하고 또 알아야하는 이야기들을 속 시원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첫 손님은 제주도의회 부의장이면서 도의회 불자모임인 길상회 회장 김희현 부의장입니다.

[황민호] 김희현 부의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저희 청취자분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희현] 네, 반갑습니다. 일도2동 을 지역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희현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제 슬로건은 ‘친구처럼, 이웃처럼, 검증된 지역 일꾼 김희현 이었습니다. 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도민들의 행복을 위해 일 했기 때문에 도민들이 뽑아준, 그래서 도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3선 의원이 됐습니다.

[황민호] 부의장님이 도의원 3선을 하셨어요. 도민들이 뽑아주지 않으면 3선의원이 될 수가 없죠.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희현] 신뢰, 믿음이라는 것은 일관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제가 처음 의원이 된 2010년부터 현재 8년 동안 의정활동에서 그 일관성을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흔히 의회를 도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라고 하는데 그 도민들은 매우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럼 그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 중 어떤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가를 고민해 보면, 저는 사회적 약자 도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취약계층, 이 분들의 목소리를 우선순위에 두고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것들이 보여 졌기 때문에 과분하지만 도민 분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민호] 방송을 들으시는 분 들게 부의장으로서 도의회는 이런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신 다면요?

[김희현] 앞서 잠깐 설명 드렸지만 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도민들의 의견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의민주주의라고 하는데요. 도민 개개인이 직접적으로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대리자인 의원을 선출하고 의원들이 도민들을 대신해 정책결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정책은 조례라는 자치법규에 의해 설계되기에 조례의 제 개정 역할과 그 조례에 의한 정책들을 집행하는지 집행기관인 도를 감시, 감독, 견제하는 역할을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수행합니다.

[황민호] 그렇다면 도의회 안에서 부의장의 역할은 어떤 겁니까?

[김희현] 부의장의 가장 큰 역할은 필요에 따라 의장의 직무를 대리하는 것입니다. 의장이나 부의장은 의원 중에 선출되고요. 또 부의장은 여당에서 1명 제1부의장을 야당에서 1명 제2부의장을 선출합니다.

의장은 의회를 대표해 의회의 견해를 도민사회 내 피력하고 또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합니다. 부의장은 이러한 의장의 직무를 적절히 대리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의장에 준해 정책현안을 파악하고 대안을 고민한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의장과는 달리 상임위에 배정되기 때문에 일반 의원과 같이 주요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도정질문 등 의정활동을 수행합니다.

[황민호] 이쯤에서 지난달에 있었던 행정사무감사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는데요. 제11대 의회 첫 번째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를 하신다면요?

[김희현] 모두가 만족하는 완벽한 결과는 세상에 없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11대 의회는 전체 43명중 24명, 즉 56%가 초선의원 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성과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수행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의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도지사가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했고요. 그 결과의 성과를 떠나서 현직 도지사가 출석할 만큼 신화역사공원 발 투자진흥지구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역의제로 정립했다는 것은 좋은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요. 이외에도 도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현안들, 블록체인 특구추진, 재밋섬 매입, 선거공신의 개방형 직위 채용, 사립 유치원비리 문제 등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바람직한 지적이었다고 봅니다.

[황민호] 행정사무감사 동안 만족스러웠던 성과가 있었나요?

[김희현]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지적된 사항이었는데요. 강정마을 군 관사 관련 행정대집행 비용이 그대로 남아있던 것은 도가 아예 인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런 것을 찾아내 지적한 것은 행정사무감사의 상과라고 할 수 있겠고요. 강정마을의 갈등을 감안한다면 구상권 철회가 논의될 때 마을에 청구된 이런 비용도 함께 철회가 되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몸담고 잇는 교육위원회의 경우 사립유치원의 족벌경영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공무원 보수규정의 공립교원 최고 40호봉보도 월등히 높은 액수를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받고 있다면서 특별감사 때 적발된 비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대책 강구를 주문했습니다.

[황민호] 그러면 이번에는 반대로 아쉬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진했던 점이나 숙제로 남은 사안은 어떤 겁니까?

[김희현]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면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합니다. 그 보고서 안에 지적된 사항은 도가 개선하는 후속조치를 수행하게 되는데 개선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또 별개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쓰게 지적했는데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도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에 많은 사항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민호] 부의장님은 원래 제주관광협회에 계셨다고 얘길 들었는데 정치에 몸담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김희현] 정치 자체를 꿈으로 가진 않았습니다. 저는 제주의 기반산업인 관광산업에 종사했는데 그 일을 하면서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상황을 겪게 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보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인 것을 알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 자체를 꿈으로 갖기 보다는 자기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이후 문제를 개선하는데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익에 기여할 방법으로 정치를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현제 제주도의회 길상회 회장이신데, 불교와는 어떻게 인연이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김희현] 제가 고향이 성산포입니다. 성산일출봉 앞에 보면 자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동암사가 있습니다. 동암사에 어머님을 따라가서 부처님 말씀도 듣고 신도 회장은 숙모님이었는데 숙모님이 동암사에 많은 노력도 하고 해서 불교에 입문한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

[황민호] 길상회는 어떤 모임이죠?

[김희현] 좋은 징조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요. 10대는 김태석 회장, 11대 들어서 제가 길상회 회장을 맡았는데요. 길상회는 약 16명이 모임을 갖고 있고 불자의원들의 모임이라고 보면 되고요. 불교와 관련된 모임도 하고 법회도 하고, 어떤 종파도 없이 서로간의 소통과 대화를 하는 모임입니다.

[황민호] 저희 불교방송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길상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어깨가 무거우시겠어요. 길상회의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희현] 불자들의 모임이라서 의원 간에 소통하며 법회도 지속적으로 해서 신심의 수양도 하고 불자로서의 정신세계도 대화하며 불교발전을 위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길상회의 뜻이며 도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황민호] 이번에는 도의회 부의장으로서 또, 길상회장으로서 저희 BBS제주불교방송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김희현] BBS제주불교방송이 개국한지 이제 두 달이 채 못 됩니다. 이제 막 태동한 불교방송이기에 질타나 당부보다는 힘을 드리고 싶고요. 제가 불교방송 개국 전엔 아침 출퇴근길에 CBS에서 방송하는 시사프로그램을 자주 들었는데 CBS도 종교방송이지 않습니까. BBS 또한 좋은 아이템의 프로그램을 갖춘다면 CBS처럼 종교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둔다면 불자 뿐 만 아니라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민호] 혹시 평소에 늘 가슴에 품고 있는 부처님말씀이 있으신가요?

[김희현] 법정 스님의 책 ‘살아있는 것은 행복 하라’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불교는 부처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 자신답게 사는 길이다. 불교란 부처의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부처가 되는 자기실현의 길이다.” 저는 종교가 그 신을 믿음으로서 신이 나를 위해 뭘 해줄 것이라고 바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제대로 종교를 갖는다고 봅니다. 그 생각을 항상 하며 불자로서의 삶을 삽니다.

[황민호] 앞으로 제주도민과 제주불교발전을 위해서도 힘이 돼 주시구요. 끝으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희현] 오늘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항상 도민 뜻을 최우선에 두고자 합니다. 도민의 질타 또한 도민 뜻으로 받아드리고 항상 노력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 또한 3선의원, 부의장 등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초심의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민호] 부의장님. 바쁘신데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침저널 집중인터뷰. 오늘은 제주도의회 김희현 부의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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