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빛고을 Championship 학교스포츠클럽농구대회' 우승

정광고 농구 동아리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2018 빛고을 Championship 학교스포츠클럽농구 대회' 우승
광주 유일의 불교종립재단인 정광고등학교 농구 동아리가 다시 한번 포효했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열린 '2018 빛고을 Championship 학교스포츠클럽농구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9월 열린 '제12회 광주시교육감배' 이어 올해만 벌써 두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광주공고와 광주고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교육감배 4강팀인 정광고·금호고·보문고·광주공고를 포함해 막강 실력을 갖춘 광주고와 자연과학고 등 모두 6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 1학년, 정찬수, 김태완, 김상현, 김준수, 최승우, 이의준, 이수현, 이건희

이들 농구팀은 모두가 쟁쟁한 실력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농구 동아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 역시 3학년을 제외한 1·2학년 학생 중 평소 농구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비록 참가팀이 많지는 않았지만 어찌보면 왕중왕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막강팀이 모두 참가했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 2학년, 김지훈, 황동성, 정승진, 김지원

◆ 경기만큼이나 뜨거운 우정도 과시
그런 만큼 경기장 분위기도 후끈 달아 올랐다. 정광고는 교육감배 결승에서 맞붙은 광주공고와 다시 한번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였다.

광주공고는 그동안 정광고 타도를 외치며 '와신상담', 이날을 기다렸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점쳐졌고, 관심 역시 뜨거웠다.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결과는 정광고의 승리로 끝이 났고, 광주공고는 내년을 기약해야 했지만 학생들은 서로 포응하고 악수를 하면서 치열했던 경기 만큼이나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 3학년, 이승민, 이승제, 심민혁, 나현수, 김정현

비록 객석을 가득 채운 응원단과 뜨거운 함성은 없었지만 몸을 받치는 허슬플레이까지 선보이며 11월 추위를 무색하게 했다. 

학생들은 경기 도중 넘어진 상대 선수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며 상대를 배려했고, 목이 터지도록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에서는 강한 동료애와 소속감을 느끼기 부족함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소속감, 협동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며 학교 스포츠가 나갈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 지도교사 김태훈

◆ 농구 통해 젊음 발산…학업 스트레스 '훌훌'
사실 대학입시라는 무한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여가활동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은 일.

여가활동의 필요성은 모두가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정규 교과과정에 이를 반영하기란 어찌보면 사치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농구를 통해 젊음를 마음껏 발산하는 정광고 농구 동아리가는 학교 스포츠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는 한달에 두 차례 수요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코트를 누비며 학교 수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훨훨 털어 버린다.

뿐만 아니라 농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1·2·3학년 17명으로 구성된 '농구 동아리'는 선·후배 사랑이 각별해 타 동아리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올해 두 차례나 정상 고지에 우뚝 선 정광고 '농구 동아리'의 중심에는 올해 부임한 김태훈 체육교사가 있었다.

김 교사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 농구를 전공한 특별한 이력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생들은 김 교사의 지도방법 하나 하나가 모두 새롭고 신기할 정도로 자신들의 눈높이에 딱 들어 맞았다.

김 교사와 학생들이 농구라는 종목으로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이유다.

지도교사와 학생들간에 신뢰가 쌓이면서 사제지간을 넘어 마치 가족같은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 효과는 농구를 넘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 교사가 '농구 동아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정광고 농구 동아리 주장, 김지훈

◆ 김지훈 학생, 주장 역할 톡톡
특히 2학년 김지훈 학생은 유독 김 교사의 지도법에 공감하며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해 내고 있다.

실력도 만만치 않아 광주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학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지훈 학생의 꿈은 농구에 눈을 뜨게 지도해준 김 교사의 뒤를 이어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는 것.

김 교사는 "학생들이 항상 믿고 따라준 게 너무나 고맙고 이쁘다"며 "학생들이 동아리 농구를 발판 삼아 학업에 열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국대회 광주대표로 참가…기대감 커
정광고 농구 동아리는 이번 우승의 영광에 더해 지난 9월 치뤄진 광주시 교육감기 우승으로 광주를 대표해 오는 11월 16일 경북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에 출전한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기 대회 우승팀이 모두 참가하는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

정광고 농구 동아리는 또 하나의 명승부를 펼치며 전국을 호령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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