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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십고초려'로 온 뒤 문자로 정리된 '전원책', 폭로할까?
최선호 기자 | 승인 2018.11.12 16:34

 

자유한국당이 지난 금요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사사건건 부딪혀왔던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당장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추가 폭로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수면 위로 불거진 자유한국당의 내홍 살펴봅니다. 정치부 최선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네요. 폭로합니까?

 

네, 전원책 전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은 모레 기자회견을 합니다.

전 변호사가 일단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는 했지만, 비대위와의 관계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사실 언급하지 않으면 기자회견을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소연이나 변명밖에 안 되거든요.

특히, 이런 언급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해촉 직후 언론인터뷰에서 전 변호사는 “김병준 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게 갈등의 시작이었다”면서 “폭로할 것을 폭로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수위와 내용의 기자회견일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고요.

또 하나, 전 변호사를 화나게 한 것은 해촉을 문자로 전달받은 사실 같습니다.

십고초려를 해서 모셔와놓고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에는 어긋납니다.

전 변호사는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어떤 입장인가요?

 

네,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는 당과 관계가 끊어진 자연인의 한사람으로 회견을 하는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이 희화화 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논란의 핵심인 특정 인물을 조강특위 위원에 추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추천한 인사 두 분을 전 변호사와 가까운 분들이라 생각해 명단을 드린 적은 있다"면서 "자신과는 전화 한통 안 해본 일면식도 없는 분들인데, 전 변호사에게 강요할리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전 위원장 해촉으로 공석이 된 조강특위 위원의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의 의견이 여전히 중요 할 것이라며 "조강특위에 전례 없는 권한을 드리겠다고 한 것도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비대위가 ‘십고초려’를 해서 모시겠다고 할 만큼 영입에 공을 들였는데... 왜 이렇게 사이가 틀어지게 된 거죠?

 

전당대회 일정을 놓고 비대위와 전 변호사 측의 갈등이 시작됐는데요, 지난 금요일 해촉 직후 전원책 변호사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 前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2월말 전대한다는 말은 12월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에요. 여러분들 같으면 가능하겠어요? 가능하지 않습니다. 

비대위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은 변경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못 박았는데, 전 변호사는 인적 쇄신이 먼저라고 강하게 맞섰습니다. 

전 변호사 입장에서는 칼을 휘두르게 해주겠다고 해서 조강특위에 합류했는데, 정작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던 겁니다. 

그런데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런 시각에서 접근해야겠습니다. 

사실 전원책 변호사가 오래 못갈 거라는 것은 조강특위가 시작되자마자 이런 저런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부분 예측했습니다.

문자로 이렇게 쉽게 정리될 정도로, 세력도 영향력도 없으면서 지나치게 돌출행위를 한 전원책 변호사도 이해가 안 되지만요,

이럴 거면 왜 전원책 변호사를 십고초려해서 모셔왔는지 비대위 지도부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김병준호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당내 계파갈등도 다시 재현될 조짐이죠?

 

< 기자 >

네, 그동안 당내 상황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오던 비박계의 좌장, 김무성 의원이 오랜만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비대위가 다음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계와 복당파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주장한 데 대해 “일반 의원도 아닌 비대위원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이라는 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82%가 찬성을 했고…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표적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덩치값도 못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애써 눌러놓은 친박-비박 간의 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가면 ‘김병준 비대위 무용론’에 점점 다가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권 겨냥 등 김병준 개인 욕심에 처음부터 스텝이 꼬여버린 것 아닌가, 하는 일각의 비아냥과 우려를 한 번쯤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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