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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총무원장 원행 스님,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왼쪽부터)

 

조계종단 숙원 사업인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불사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박 시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원행 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을 계기로 불교가 우리사회를 보듬는 종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체제 출범에 맞춰 종단을 향한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원행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박 시장은 불교계의 오랜 숙원인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불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설계 도면도 나와서 그때 약간 그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는데 그것도 큰 문제는 아니고요 여기에 남아 있는 몇 개의 건물들이 옛날 건물들, 저희들은 좀 보존하는 것이 좋겠다.]

원행 스님은 당초 조계사 일대로 예정했던 법난 기념관 부지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설의 부지 활용이 땅값 문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정부 예산이나 이런 것들이 투자돼서 기간 내에 무엇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이 주위에 있는 주인들이 땅값을 너무 많이 달라고 그래요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장소를 옮겨서...]

그러면서 원행 스님은 서울과 경지 지역의 여러 후보지를 놓고 건립 불사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 스님과 박 시장의 담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이후 비공개로 밀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신심 깊은 불자 집안에서 나고 자라면서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고, 만해대상과 불교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설악산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 소식을 접했을 때는 오현 스님이 걸었던 만해의 길을 따르겠다고 해 불교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세상에 꼭 필요한 일에 정성을 기울이시고, 배려하시고, 돌보시는 그런 모습들이 저는 그런 원력이 총무원장 되시게 만들지 않았나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큰 자비의 마음이 비단 불교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를 돌봐주시는 그런 소임을 저는 충분히 잘 해내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박 시장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나서면서 불교가 우리사회를 보듬는 종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와 조계종단간 협력과 상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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