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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일자리, 쏠림 줄이고 창출 역량 집중해야...교육훈련, 기업경영 패러다임 전환 시급"
권은이 기자 | 승인 2018.11.12 11:48

 

▶출연 :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산업인력공단 김동만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김동만 : 안녕하세요?

권은이 : 산업인력공단이 울산에 있잖아요? 멀리서 오셨습니다. 이사장님, 요즘 고민이 참 많으실 것 같아요.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화두가 일자리 창출인데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잖아요? 인력공단에서의 역할이 더 많이 강조되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지금의 고용시장 심각성,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김동만 :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3.6%로 2005년 이후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청년, 15세부터 29세까지 실업률은 8.8%에 이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고용률은 66.6%입니다. OECD 36개 국가 중에서 27위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가까운 시일 내에 나아지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외부 전문기관들도 내년 경기가 밝지 않다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년 실업으로 노동시장의 미스매칭에 기인한 구조적 실업입니다. 청년들은 공무원,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일자리를 원하는데 중소기업은 일손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청년들이 산업현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일자리 생태계를 적극 만들어줘야 합니다. 구조적 실업은 경기가 나아져도 해결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을 함께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구조적 실업은 결국 기업과 국가의 산업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권은이 : 일자리 대안이라고 한다면 직업에 대한 그리고 대기업 선호도 인식 변화가 가장 주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업이 투자가 관건일텐데요. 그러나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것일텐데요. 일자리 확대, 취업난 해결을 위해 인력공단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대책들이 있죠?

김동만 : 예, 먼저 현장에서 기술을 배워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하여 그 동안 7만 2천여 명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청년들의 조기 노동시장 진입을 돕고 산업현장의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취업 후학습 프로그램의 브랜드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 취업 아카데미가 있습니다.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직업능력개발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문계 특화로 운영하여 융복합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과정 등에 그 동안 5,400명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글로벌 노동시장을 개척하는 해외취업지원, 또 노동자들의 직업능력을 높여주는 사업주 훈련 등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지난해 12월에 취임을 하셨잖아요? 한 달 뒤면 거의 1년이 되는데 그 동안 현장 행보를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일들을 해오셨습니까?

김동만 : 무엇보다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공단의 공공성 강화를 더욱 했습니다. 전국민의 평생고용 역량을 키우는 넘버원 HRD파트너 라는 비전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등 경제 5단체와 롯데그룹, 한화에어스페이스 등 MOU 체결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위탁 수행하던 12개 상시 검정 업무를 7월부터는 공단이 직접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단의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상생의 노사 관계를 재건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채용한 신규 직원이 583명입니다. 또한 올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서 새로운 가족을 많이 맞이했습니다. 이달 2일에는 공단 본부의 울산 이전 후 처음으로 전 직원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내부의 단합과 화합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노동현장의 전문가이시잖아요?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내셨는데 그런 만큼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떻게 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계시나요?

김동만 : 현장입니다. 지난 32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일자리 행태의 변화와 부침을 경험하였고 그 동안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실타래를 잘 풀어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일자리 변화는 우리의 예측보다도 더욱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경제포럼의 미래직업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2억 개의 일자리 변화가 온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준비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이지만 대부분의 기업과 노동자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느라 참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제가 쌓아온 노하우와 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공감이 강한 설득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 5단체, 전국 17개 교육청 등과 일자리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노동현장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고용시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계실 것 같거든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동만 : 우리나라의 고용시장 문제는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전문가마다 다른 처방을 내리는 현실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원동력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은 그 동안 패스트 팔로우로서 성장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발전해왔습니다. 교육, 훈련, 일자리 간의 신속한 피드백으로 나름대로 효율성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성장한 경제만큼이나 경제시스템도 복잡해졌습니다. 국민이 일자리를 바라보는 수준은 높아지고 기업은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통해서 시장을 주도해야 하는 위치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경제성장이 정체되면서 일자리 간의 장벽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노동시장의 미스매칭도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시장에서의 도전정신도 약해졌습니다. 일자리에 대한 쏠림 현상을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개발해야 합니다. 교육훈련과 기업경영 등 다양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권은이 : 직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을 앞에서 잠깐 해주셨데, 지금 직장을 구하고 있는,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특별히 조언을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김동만 : 저는 청년들에게 두 가지를 조언하고 싶습니다. 먼저 본인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또 어떤 소질을 가지고 있는지 가능하다면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나이에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서는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논의가 더욱 필요합니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 10세 정도가 되는 기초교육 4학년을 졸업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차별화된 도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가는 길이 안전한 것 같지만 결국은 경쟁률이 높아서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일찍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직업능력을 개발하여 도전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권은이 : 진로를 빨리 결정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직업능력은 꾸준히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인력공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야죠? 직업 트렌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하게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말하고 있는데 이에대한 대응방안도 인력공단에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동만 : 맞습니다. 과거 성장주도의 경제성장 시기에는 직업이란 단순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업선택에서 임금이 제일 중요한 동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직업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각은 많이 바뀌었거든요? 본인의 적성, 자기계발 기회, 조직문화와 복리후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능력개발도 과거에는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육성입니다. 공단의 일학습병행, 청년취업 아카데미 등도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등 수요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도록 직업훈련분야도 더욱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직업의 수가 1만 2천여 개 정도이지만 미국은 3만여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시켜나가야 합니다. 직업능력을 계발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자와 수요자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김동만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양희은의 <한계령>을 추천을 해주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동만 : 저는 등산을 아주 좋아하고 자주합니다. 지난 10월에 네팔 구르자히말 신루트 개발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목숨을 잃은 저의 해병대 후배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의 명복을 빌면서 또 유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김창화 대장과 대원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청취자들과 양희은씨의 <한계령>을 함께 듣고 싶네요.

권은이 : 김동만 이사장님께서 선정해주신 양희은의 <한계령> 듣고 말씀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김동만 이사장께서 선정해주신 양희은의 <한계령>, 명사의 음악으로 듣고 왔습니다.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김동만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난 해소의 대안으로 요즘은 해외취업확대가 꼽히고 있잖아요? 공단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취업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향, 규모는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김동만 : 청년이 해외취업 이후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근속하고 개인의 경력계발을 해나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꼭 맞는 일자리 취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공단은 해외취업준비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5118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해외진출 통합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에서 정보를 얻고 서울, 부산 해외취업센터에서 1대1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고용위기지역인 군산, 통영 두 곳에서도 청년해외취업지원센터를 개소해서 지역에 큰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국감에서 이장우 의원님이 제안한 대전 K-무브 센터 구축도 관계부처와 지금 적극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학과 직무역량교육을 받은 후 취업으로 연계되는 K-무브 스쿨도 총 3,500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일본 IT와 베트남 중간관리자 직종에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과 7일에는 부산 벡스코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코트라와 공동으로 일본취업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해외취업 정착지원금도 최대 40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지원금액을 늘려서 청년의 현지 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청년층의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가요?

김동만 : 일자리가 줄어들다 보니까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들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상당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독일에 대한 선호도도 상당히 높죠? 해외취업에 대한?

김동만 : 예, 우리가 엊그제 독일 취업 설명회도 했는데 청년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또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지난해 취임 당시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정착시켜서 산업현장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이런 목표를 밝히셨거든요? 설명을 해주시죠.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어떤 것이고 또 산업현장에 정착이 된다면 노동현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김동만 : 국가직무능력표준 NCS는 지식, 기술 소양 등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설명서이자 지침서입니다. 직무능력에 대한 기업과 교육훈련기관과의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기위한 효율적인 도구로 기업은 직원채용부터 능력개발, 인사 등 일관성 있는 인적자원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국 노동시장의 체질을 바꿔 기업경쟁력을 높여나갈 수가 있습니다. 공단은 그 동안 NCS 948개를 개발하고 산업현장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컨설팅과 인사담당자 교육을 지원하고 매년 1천여 개 이상의 중소,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NCS의 개발과 보완과정에 노동단체의 참여를 활성화하여 현장성을 더욱 높이고 실력중심의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정착하고 있습니다. 또한 NCS를 군과 사회의 경력연계수단과 전역장병의 재취업을 위해서 육군 등 3군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권은이 :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런 경제단체와도 업무협조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동만 : 공단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경영 여건 측면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와 기업의 직업훈련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사업주훈련 참여율은 대기업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실정입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일 중요한 투자는 사람입니다. 독일의 강소기업들은 우리나라의 일학습병행과 같은 제도를 통해 직원을 채용 후에도 이들에 대한 재교육을 멈추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독일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은 주 평균 37.5시간으로 일본과 미국보다도 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평생교육을 통한 기술혁신과 높은 생산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권은이 : 앞에서도 잠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공단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김동만 :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자리의 소멸과 창출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일하고 있는 업무처리 과정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할 것입니다. 공단은 신기술 직종 등에 대한 노동자의 직업훈련참여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훈련프로그램을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사업주 훈련의 지원체계를 고급 훈련 과정에 지원이 집중되도록 개편하여 상반이기에는 생체정보시스템 연동앱 개발 등 1만 5천여 명의 566개 과정을 승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미래 유망 분야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을 50개씩 새롭게 개발하고 있으며 자격도 신설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3D프린터운용기능사와 개발산업기사 자격시험 시행을 확정을 하고 큐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11월 23일부터 원서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기사를 개발 중이고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드론수리 등의 자격개발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있어도 중소기업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현장에 활용한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책이 있을까요?

김동만 : 공단에는 중소기업의 숙련기술인력양성을 위해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업이 직접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일학습병행입니다. 현재 누적 1만 3천여 개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고숙련 일학습병행, 즉 피텍을 내년까지 3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기업맞춤형 현장훈련사업을 신규로 실시해서 영세한 중소기업이 사업장 내에서 현장 훈련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반기에는 산업현장교수 1459명이 1328개의 중소기업에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의 훈련확산을 지원할 수 있는 중소기업훈련지원센터, 서울, 강원, 경기 인천도 새롭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소 상생 기반의 컨소시엄 훈련을 통해서 9월 현재 64개의 공동 훈련센터에서 11만 2천여 명의 중소기업 노동자가 훈련에 참여를 했습니다. 공단은 중소기업의 직업능력개발 참여진입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권은이 : 아마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인력공단이 맡고 있는 분야가 상당하고 다양하구나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국가자격시험도 담당하고 있잖아요? 400여 개의 국가자격시험을 담당하고 있는데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김동만 : 우리 공단에서는 482개의 국가기술자격과 37개의 전문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험생만 370여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공단은 국가자격시험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인 큐넷은 원서접수에서 자격증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원서접수 사전입력 서비스를 시행하여 원서접수 소요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리고 민원포탈서비스 정부24에서도 국가기술자격증 취득확인서 등 발급과 14개 전문자격시험의 경력자료 제출생략 등을 통해서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상장형 자격증 인터넷 발급서비스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국가기술자격증을 발급 받을 수 있어서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였습니다. 또한 2015년에 도입한 과정 평가형 자격은 기업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NCS에 기반하여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거쳐서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로 현재 418개 기관 시공구 산업설계기사 등 1,14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동안 3,400여 명을 배출한 바 있습니다.

권은이 : 지난 9월에 전국 기능경기대회가 여수에서 열렸었는데요. 혹시 수상자 중에 소개할 만한 선수가 있었을까요?

김동만 : 전국 기능경기대회는 기술을 통해서 일자리를 찾고 또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하는 청년들의 축제의 장입니다. 올해는 1,800여 명의 예비숙련기술인들이 참여해서 여수와 목포 등 5개 지역 6개 경기장에서 열띤 경쟁을 통해서 기술을 뽐냈습니다. 첫 날에는 태풍 콩레이의 상륙으로 아주 큰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소개를 드리고 싶은 선수는 자동차 차체수리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신라공업고등학교 최자헌 군입니다. 최 군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적성을 찾아서 직업계 고등학교에 재입학해서 이번 대회에 결실을 얻었습니다. 최 군은 이제 내년에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대표선수 선발평가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복을 주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훼를 배워 금메달을 딴 지승희 씨의 도전도 정말 의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대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학습과 도전의 끝없는 과정입니다. 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 응원하고 지원했으면 합니다.

권은이 :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국민적인 관심이 컸으면 하는데, 여건은 그렇지 않거든요. 숙련기술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 같아요.

김동만 :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왜곡된 사농공상에 대한 사회인식과 문화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숙련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결국 이런 것이 포용성장의 실천이고 함께 나아가는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됩니다. 공단은 직업진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산업현장교수와 청년구직자가 멘토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기능경기대회도 개최하고 기술발전에 따라 직종을 개편해왔습니다. 올해는 예비숙련기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푸드빌, 롯데그룹 등과 취업지원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올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동환산업 조현근 부사장은 숙련기술은 사람에서 시작하여 사람에게 전달되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하였습니다. 숙련기술은 그만큼 우리 삶에 가깝고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공단은 그 동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서 28만여 명의 예비훈련 숙련기술인재를 배출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6위의 수출 규모를 달성한 것은 이 분들의 글로벌 숙련기술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권은이 : 산업인력공단의 비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동만 : 일자리는 양적인 부분과 함께 질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양질의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업훈련 참여 장벽을 낮춰서 공단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공단사업브랜드의 고도화작업을 위해 CI개편도 추진하고 있으며 친근감있는 캐릭터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공단을 능력개발, 평가, 취업이 연계되는 고용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전문기관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활용하여 채용 관련 서비스의 확대도 검토하겠습니다. 청년 등 국민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역량을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이런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용노동부 그리고 관련 부처,기관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협조체계를 잘 구축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동만 : 현장을 제일 잘 아는 공단이 주체가 되어서 노동시장의 고충사항과 과제를 발굴하여 정부에 건의도 하고 정책으로 입안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일자리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현장의 니즈에 부응하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협력과 소통을 통해서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현하고 일자리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끝인사를 드려야 될 시간이네요? 끝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서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한 말씀 해주시죠.

김동만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과 노동자 등 국민의 평생직업능력개발과 평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일학습병행, 청년취업 아카데미, 해외취업지원, 사업주 훈련 등 사양한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기술변화에 따른 직업능력을 높여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숙련기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를 성공적으로 이끈 패러다임은 기술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공단도 더 나은 일자리 서비스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어떤 의견도 좋으니 많은 제안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권은이: 산업인력공단이 고용위기의 해결과 국가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자리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동만 :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한국산업인력공단 김동만 이사장이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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