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제주산 귤’ 200톤을 북측에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북한이 보낸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라는 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청와대가 북한에 제주산 귤 200톤을 선물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아침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귤은 10KG 상자 2만개에 담겨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전달됩니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우리 측 관계자도 수송기에 탔는데,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보내는 선물로 ‘귤’을 선택한 것이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겁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될 경우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이지만, 김 위원장의 답방을 예정대로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청와대는 귤을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라면서 ”되도록 많은 주민들이 맛을 보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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