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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가 불협화음의 '경제 투 톱'으로 불렸던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을 결국 교체했습니다.

특히,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경질의 성격이 강한데, 정책기조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사람만 바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호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동시에 물러나면서 '문재인표 경제정책'이 중대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청와대는 현 정부의 철학과 기조를 이어가는 인사라고 강조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이었습니다.

INSERT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기조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대통령께서 지난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경제 지표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면서 교체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경기 부진과 고용 침체, 분배 악화 등 초라한 경제 성적표에다 경제현실을 중시하는 김동연 부총리와 분배를 앞세우는 장하성 실장의 엇박자는 리더십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신임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수현 정책실장으로 꾸려진 2기 경제팀은 보수와 진보로 꾸려진 1기팀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관료 출신 홍 후보자의 업무조율 능력과 탈원전.부동산 등 주요 정책을 주도한 김 실장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계승할 적임자로 꼽힙니다.

홍남기-김수현 체제에 부여된 과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연착륙시키는 겁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 11월 1일 시정연설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

포용국가 비전 실현에 무게를 둔 이번 인사에 대해 야권은 회전문 인사라며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원칙과 이상에 집착하기 보다는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 유연성을 높여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INSERT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 11월 9일 BBS '아침저널'

"제발 그런 인사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시고 시장이나 경제 현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인사 신시장, 친기업적인 경제 정책팀으로 면모를 일신해달라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INSERT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11월 5일 BBS '아침저널'

"사람을 바꿔서 뭔가 세탁하는 느낌밖에 들지 않고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경제기조는 똑같거나 사실은 더 심해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정기국회 중 경제부총리를 바꾸는 강수를 두면서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J노믹스'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책기조의 변화 없이 경제 투 톱의 교체만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김호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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