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의성군청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받아 여자컬링대표킴 환영식에 참석한 '팀 킴'이 군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경북도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도체육회 소속 여자컬링대표팀 ‘팀 킴’이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호소문과 관련 진상파악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외부인사가 포함된 특별감사반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중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컬링장 소유권자인 의성군과 위탁 운영 중인 컬링협회의 갈등도 함께 규명해 컬링팀과 컬링장 운영 개선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필요시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선수보호를 위해 도체육회가 당분간 컬링팀을 직접 관리하고 협회·감독과 분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은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의 교체를 요구하며, 독단적인 현 지도부의 지휘에서 벗어나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김 부회장의 욕설과 폭언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팀의 사유화를 위해 ‘팀 킴’을 이용했고, 김 감독의 자질 문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의성군과의 불화 조성, 대회 상금 배부 문제 등의 내용이 담긴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병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진상조사와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사안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하는 한편, 컬링팀 조직운영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해 선수인권 보호, 훈련 관리 등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회계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제반문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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