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한 주간 불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8년 11월 15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완연한 가을을 맞아 제주불교계에도 가을을 수놓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고 합니다. 의미 있는 불교계 행사 소식을 이병철 기자가 들고 나와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이병철 기자가 전해주는 한주 간 제주불교계 소식입니다.

[기자] 제주 지역 불교 합창단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잇따라 연주회가 개최됐습니다.

금붕사 나유타 합창단은 지난 2일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갖고 제주 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의 음악으로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주 금붕사는 4·3 당시 토벌대에 의해 현 금붕사 주지 수암 스님의 외할아버지인 이성봉 스님이 총살당한 아픔을 간직한 곳입니다.

정기연주회에서 합창단원들은 무고하게 희생된 4·3 영령들이 아미타부처님 품안에 잠들기 발원하는 노래로 회향했습니다.

이와 함께 4일에는 법화불음봉사단의 열 번째 정기연주회가 ‘사랑 그리움 우리부모님’이란 주제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고단했던 우리 부모들 삶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노래로 엮어 공양을 올렸습니다.

[앵커] 추워지는 겨울에 따뜻한 음악회도 열린다면서요?

[기자] 신제주불교대학이 ‘오렌지 음악회’를 오늘이죠. 8일 오후 7시에 신제주불교대학 강의실에서 마련됩니다.

이날 음악회 출연에는 ‘BBS불교방송 '좋은 아침 성전입니다'를 진행하고 계신 성전 스님이 오십니다.

스님은 방송을 하시지만 노력실력으로 제주불자들의 감성을 깊게 적실 예정입니다.

또 불자 피아니스트죠. 프랑스 유학을 떠나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한지희 씨가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첫 눈 같은 설레임을 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오카리나 이은솔 연주자와 톱 연주자로 유명한 강희용 씨가 특별출연합니다.

또, 신제주불교대학은 오는 29일 목요일입니다. ‘문학 속의 부처님’이라는 주제로 충주 마야사 주지 현진 스님을 초청,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문학 세계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의미있는 수계법회가 열렸다면서요.

[기자]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천진암이 ‘마음의 벗과 수행의 길’을 모토로 제주불자들의 신행활동과 포교에 앞장섰습니다.

천진암은 지난 4일 불자로서의 올바른 신행생활을 위해 울산 람림학당 학장 혜능 스님을 계사로 모시고 야외수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야외에 금강계단을 여법히 만들고 진행된 이번 수계법회는 1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부처님을 향한 뜨거운 신심을 느끼는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신도들은 매주 토요일 삼귀의와 오계에 대해 예비 교육을 받고 이번 수계법회를 임했다고 합니다.

[앵커] 제주불교성지순례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면서요?

[기자] 제주의 아름다운 사찰을 따라 맑은 공기와 자연에 흠뻑 취하는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걷기대회가 지난 일요일에 개최됐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불자와 도민들은 구암굴사에서 입재해 소산오름을 지나 회향지인 관음사에서 제주4·3 유적지를 둘러봤습니다.

제주불교성지순례길은 지난 2012년 시작해 육바라밀의 지계, 정진, 보시, 선정, 지혜, 인욕의 길을 완성하며 제주 전역을 부처님 순례길로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순례길은 많은 관광객과 불자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만끽하고 사찰들을 참배하는 등 마음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섬 꼬라순례단이 도외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면서요?

[기자] 제주섬 꼬라순례단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법보종찰 해인사와 가야산 만물상 산행코스를 순례했습니다.

순례단은 첫날, 해인사 스님의 안내에 따라 법보전, 대적광전 등 경내를 순례했고, 불교의 보배인 팔만대장경 앞에서는 호국불교의 의미도 되새겨 보았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예불로 산사의 하루를 연 다음, 10km에 이르는 가야산 만불상 코스를 산행하며 신심을 증장했습니다.

지도법사 제량 스님은 “삼라만상의 묘한 것은 고요함에서 나오고, 부처님의 진리도 다 고요함에서 나왔으니, 내 마음과 내 입을 고요히 하는 게 수행이고 부처님과 하나 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도외순례의 화두를 ‘고요함’에 두라”고 말했습니다.

고관사 신도들이 사경하는 모습.

[앵커] 꼬라 순례단의 출발했던 사찰이죠. 고관사에서 특별한 사경법회가 열린다면서요?

[기자] 네, 고관사는 어제죠. 7일 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꽃자리전통사경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사경을 흔희 경전을 베껴 쓰는 것이라 하는데 고관사 신도들은 관세음보살 42수를 일반 볼펜으로 쓰는 게 아니라 먹을 갈아서 붓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사경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죠.

누구에게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정말 사경이 진수를 느껴보고 싶은 불자님들은 꼭 동참해 보길 권해 드립니다.

[앵커] 제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는 퀴즈대회가 열렸다면서요?

[기자] 제주도청소년교화연합회가 제21회 제주의 역사, 환경, 관광, 문화 바로알기 퀴즈대회를 지난 4일 제주고체육관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퀴즈대회에는 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지도교사와 제주청교련 지도자 등 300여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각 학교별 열띤 응원 속에 진행됐습니다.

청소년들은 그동안 배운 제주에 대한 지식을 아낌없이 발산했고, 학교 지도교사들도 패자부활전에 떨어진 학생들을 구하기 위한 장기자랑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번 퀴즈대회 수상자는 장원에 오현고 2학년 부민혁 군이, 고등부 1등에는 같은 학교(오현고) 1학년 신재승 군, 중등부 1등에는 제주제일중 3학년 고건우 군이 차지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아침저널에서도 다뤘죠. 선덕사에서 열리는 사찰건축학개론 토크쇼 한번 짚어 주시죠?

[기자] 사찰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사찰건축학개론 토크쇼가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서귀포시 선덕사에서 열립니다.

선덕사의 일주문부터 금당까지 함께 전각을 둘러보는데 김석윤 김건축대표, 허남춘 제주대 국문과 교수, 윤봉택 서귀포불교대학장, 이영종 불교 고미술사학 박사, 김봉현 제주의소리 부국장이 출연합니다.

[앵커] 어느덧 김장철인데요. 신행단체들이 잇따라 김장행사를 개최한다면서요.

[기자] 첫 스타트는 붇다클럽 영주회원들이 마련합니다. 오는 일요일인 11일 제주 춘강에서 100포기를 담가서 장애인복지시설이죠. 춘강과 송죽원에 아름다운 회향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금붕사나유타합창단도 오는 25일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 사랑의 김치 담그기’를 개최합니다. 구좌읍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 등을 비롯해 금붕사 노보살 사시는 20여 곳을 방문, 정성껏 담근 1천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전할 예정입니다.

태고보현봉사단은 다음달 9일 제주시 화북동 제주태고원에서‘자비실천 이웃돕기 김장김치 하는 날’을 마련합니다.

태고보현봉사단은 김장 2000포기를 담아 제주태고원.미타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과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복지시설을 비롯해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족 등에게 전달합니다.

삼광사 덕희봉사회(회장 김문자)도 같은 날이죠. 12월 9일 ‘삼광사 덕희봉사회 김장하는 날’을 개최합니다.

특히 덕희봉사회원들이 3천여 평의 삼광사 부지에서 직접 키운 배추와 콩 등으로 김장과 된장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선물한다고 합니다. 노인복지시설, 혼자 사는 노인,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아암어린이 등에 전달합니다.

이 밖에 영암자비회도 12월 중순 경에 에 전달할 김장담그기 행사를 마련합니다.

[앵커] 제주서 MBSR 행사가 열린다면서요.

[기자] 제주국제명상센터가 MBSR, 즉,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완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번 MBSR은 안희영 서울불교대학원교수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간 모두 15시간을 제주국제명상센터에서 지도합니다.

박태수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장은 "동양의 마음챙김 명상과 서양의학을 접목한 MBSR은 마음챙김에 근거한 치료법의 효시"라며 "세계적인 신심이완과 스트레스 감소에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명상교육프로그램에 많은 분들이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문의는 064-753-2313으로 하면 됩니다.

[앵커] 이병철 기자 오늘도 풍성한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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