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쳐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경주읍성 동쪽 성벽 일부와 동문인 향일문이 부활했습니다.

경주시는 오늘(8일) 경주읍성 일원에서 읍성 성곽 및 동문정비공사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경주읍성은 고려시대에는 동경유수관(東京留守館)이, 조선시대에는 경주부아(慶州府衙)가 읍성 안에 있어 지방통치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고려 제8대 현종 3년(1012) 토성으로 축성된 후, 고려 제32대 우왕 4년(1378) 석성으로 개축되었으며, 조선 문종 원년(1451)에서 세조 12년(1467)에 다시 축조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불타고 허물어진 것을 인조 10년(1632)에 재건하고, 영조 21년(1745) 개축과 남문루를 중건해 온전한 읍성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당시 성곽 둘레는 약 2.4㎞로 동쪽에 향일문, 서쪽 망미문, 남쪽 징례문, 북쪽 공신문이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수리와 개축을 거친 경주 읍성은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파괴와 근현대 도시개발 사업 과정 속에서 옛 모습의 대부분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경주시는 지난 2009년 경주읍성 복원 기본계획 수립하고, 사업비 89억원을 투입해 토지매입 및 발굴조사, 철저한 고증을 거쳐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의 기간 동안 동문인 향일문과 동성벽 324m 구간의 복원을 마무리했습니다.

내년에는 남은 동성벽 160m 구간을 복원 정비하고, 오는 2030년까지 북문인 공진문과 북성벽 616m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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