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숨진 3살 여아의 엄마인 30대 여성도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엄마도 같은 날 바다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30대 장 모 씨에 대한 부검 결과, 결박이나 목 졸림 등의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폐에 물이 차 있는 점 등을 볼 때 익사로 추정됐습니다.

부검의는 또 앞서 발견된 딸과 엄마의 시신 부패 정도를 비교하면 모녀가 비슷한 시점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모녀가 동일한 시점에 물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장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녀는 지난달 31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들어왔고 제주 시내 모텔 등에서 머물다 지난 2일 새벽 제주시 용담 해안에서 바다로 향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고,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모녀의 마지막 행적이 용담동 해안으로 확인되면서 모녀가 이 인근에서 사망해 표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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