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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신임 정각회장 강창일 의원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이죠, 정각회, 정각회의 새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강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오랜 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요즘 예산 소위에서 활약 중이라 대단히 바쁘실텐데, 이렇게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강 : 네, 안그래도 지금까지 해양부, 경찰청, 소방부, 예산 심의하다가 잠깐 나왔어요.

양 : 아, 아직도 안 끝났군요

강 : 네, 아직 안 끝났죠. 더 해야죠. 그리고 아직 정식 추대된 게 아니고요, 그런 말이 오고가고 있다고 하고, 내부적으로 그렇게 정리되고 있는데 아직 정식 추대된 건 아닙니다.

양 : 네, 추대될 예정이다, 저희들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강 : 그러시군요.

양 : 그러면 이런 거부터 먼저 여쭤볼게요, 정각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할까요? 정각회가 국회에서 왜 필요한지, 정각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강 : 국회의 모든 종교인들이 각자 신행단체들이 있습니다. 가톨릭도 있고 기독교도 있고. 우리 불자모임들은 중간에 16대, 15대 때 없어졌어요, 그 전에는 있다가. 그래서 제가 17대 때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대불연, 즉 대학 다닐 때 불교학생회 했던 아는 분들과 힘을 합쳐서 정각회를 다시 재탄생시킨 거죠. 그래서 그때 부회장 맡고 주욱 활동해 왔습니다. 한 60여분이 계신데 종교차별적인 것들, 법도 많이 있는데, 사회 시선도 있고 이런 것들을 바로 잡아보려고 애를 써왔죠. 나름대로 정각회가 만들어지고 성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 불자 신도회도 있습니다. 이 분들이 실제로 정각회를 이끌고 계신데, 이 분들이 참 열심히 하고 계세요. 그래서 이 분들 때문에 정각회가 흔들림 없이 쭉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될 거예요.

양 : 네, 사실 저도 국회 현장에서 정각회가 어떻게 우리 불교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활동을 하는지, 특히 관련 법안들을 이끌어내고 하는지 제가 잘 알지요.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또 언뜻 궁금해지는 게요, 이웃종교를 가진 의원님들은 안 잘 그런데, 꼭 불교를 가진 의원님들 중에, 물론 다는 그렇지 않겠습니다만, 내 종교가 불교라고 밝히는 것을 꺼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왜 그런건가요?

강 : 맞습니다. 참 많아요. 종교를 내세워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많은 표를 얻어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불교를 내세웠다가는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지 내세우는 걸 좀 꺼려합니다. 특히 기독교 눈치를 많이 봐요. 그래서 주로 국회의원들한테 종교가 뭐냐고 물어보면, ‘천불교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다, 이렇게 우스갯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자기 종교는 당당히 밝혀도 되지 않나, 저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양 : 그러니까요.

강 : 그리고, 우리 불교가 너그러움의 종교 아닙니까? 다 수용하지 않습니까? 적대시 하지 않고. 불교 같은 경우는 배타적이지 않아요 중도 사상이 있어서. 양극단이 아닌 자비로움이 있죠. 저는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여의도 국회에도 퍼지면, 정치인들의 싸움도 치열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양 : 네, 맞습니다. 정말 상생과 화합이 불가와 불교의 정신인데, 사실 이것만 잘 지키면 정치권에서 고성이 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이게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강 : 네, 잘 안 돼요. 틀린 것하고 다른 것, 다른 것은 틀리다고 해버려요 보통 사람들은. 그러면 안 돼죠. 다름이라는걸 전제로 해서 여기에서 새로운 걸 찾아내는 것, 이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다른 사람보고 틀렸다하면, 싸움이 되는 거예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양 : 다르다면 틀리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오늘 참 주옥같은 말씀이십니다, 의원님.

강 : 부처님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죠.

양 : 네. 제가 개인적으로 뵐 때도 그렇고, 직간접적으로 들을 때도 그렇고 의원님께서 이 대목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올해 봄, 여름 지나면서 종단사태가 있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총무원장님이 원만히 선출되시면서 지금은 잦아들고 있는 국면이고, 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이긴 한데 종단사태에 대해서도 의원님께서, 각별히 불교계를 아끼시기 때문에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요.

강 : 네, 오래전부터 종단에 안타까운 사태가 많이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정교 분리원칙에 따라서 정치인들이 종단 내부의 문제에는 개입하지 말라, 하는 게 저의 입장이에요. 그래서 우리 불자 정각회 회원들께도 그 내부에 들어가서 개입하지는 말아라, 원리원칙에 어긋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양쪽 다, 싸움하시는 분들, 다툼하시는 분들은 다 섭섭해 하실 수도 있는데 그게 저희 원칙이에요. 그래서 이 방송 들으면서 저희 원칙을 이해해주십시오 하고 스님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밖에 있으니까 불교 내부에서 자꾸 종단 내부의 다툼이 있으면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여기저기서 불교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고,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제발 빨리 수습되기를, 잘못된 게 있으면 빨리 고치고 회복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정치를 하기 때문에 제가 하나의 신도라고 하면 개인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겠지만, 저희들은 정치를 하기 때문에 이쪽 저쪽 옳고 그름을 얘기 못하는 안타까움도 이해해주십시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의원님, 끝으로 의정활동 계획 있으시면 말씀해주시죠

강 : 이제 중진이 되고 4선을 하다 보니까 사회에서 보는 눈도 있고, 국회에서 역할이 참 많아지죠. 해야될 일도 많고. 선수가 많게 되면 당을 떠나서 민족, 국가, 국민을 생각하게 되죠. 정치를 하면서 두루두루 야당 의원님들과도 대화를 해야 되고 잘못된 것 있으면 정부에 대해서 여당이지만, 정부에 대해 지적도 해야 하고 이런 일이 많아집니다. 또 하나는 제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하면서요, 서로 풀어야 될,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강제징용 대법판결 문제도 있고, 그래서 정신이 없습니다. 일본에서 자꾸 문제제기를 하고 그래서 따끔하게 할 얘기는 해줘야 하고요. 또 하나는 제가 우리 당내 역사와 정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제가 역사학과 출신이거든요. 일제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 이것도 해야 돼요. 내일도 당정청, 과거역사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이런 문제를 가지고 열심히 토론합니다. 빨리 역사를 바로세우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돼서 정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양 : 네. 참 다방면에 바쁘시네요. 어쨌든 의원님, 다음 달 취임식 하고 나서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강 : 네, 그렇게 합시다.

양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신임 정각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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