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들이 민간인을 성폭행 한 사실을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무고한 여성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계엄군의 성폭행 패해자와 광주시민,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오늘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조사결과에 따른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군의 과오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 장관은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바랐던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참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군의 책무이자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국방부는 앞으로 출범하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 여성들의 명예 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가해자와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군에 의한 성폭력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가족부, 국방부가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5.18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사실 17건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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