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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야불교'의 시초로 전해지는 2천년전 인도 허왕후가 한국과 인도 두 나라 우호 증진의 디딤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인도에서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하고, 연꽃등을 강에 띄우며 양국 관계를 다졌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디왈리 축제에서 한국 연등 밝히는 김정숙 여사
인도 국민들에게 합장으로 인사하는 김정숙 여사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을 기리는 기념비에 꽃을 바칩니다.

고대 가야와 인도 역사의 상징으로 통하는 허왕후가 한국과 인도의 역사·문화적 유대관계를 심화시키는 디딤돌로 거듭나는 순간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전설을 언급하며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가 두 나라의 돈독한 우정과 사랑으로 활짝 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각각 신남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을 통해 밀접한 관계를 추구하려는 한국과 인도가 2천년 전 인물인 허왕후를 양국 우호의 상징적 접점으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인도 최대의 전통 축제인 디왈리 축제에서도 두 나라의 오랜 인연을 다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평화를 기원하고 액운을 물리치는 의미로 사류강 앞에서 펼쳐진 점등행사에 조계사에서 준비한 연등을 강에 띄어보낸 겁니다.

기네스 북에 오른 30만 개의 등 '아르띠'와 우리의 연등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김 여사도 합장으로 두 나라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했습니다.

이 의식은 기존 디왈리 축제에 없었던 부분으로 양국이 더욱 가깝게 다가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허왕후는 인도에서 가야로 불교가 처음 전래됐다는 '가야불교'와 관련이 있는 인물입니다.

허황옥이 바닷길을 통해 가야로 건너온 이후 2000년 만에 김 여사가 하늘길을 통해 인도를 단독 방문하면서 두 나라는 깊은 역사적 유대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더구나 허왕후 기념공원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떠오른 인도와 불교를 기반으로 한 문화적 공감대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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