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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며 억제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으로 노후 경유차의 서울 진입이 제한됐고, 공공주차장 폐쇄와 자율 차량 2부제 등 유례없는 대응이 이뤄졌습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동’이지만, 한반도 상공은 잿빛 먼지로 가득합니다.

아침 일찍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는 비가 내렸지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전북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에는 이번 계절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틀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5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도권 7천4백여 개 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가 적용됐고, 관련 공사장은 조업 시간을 단축하고 분진 흡입 등 억제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또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충남과 인천, 경기 지역 화력발전소 11기의 출력이 80%로 제한되는 조치도 처음 시행됐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된 미세먼지 관련 고시에 따라 더욱 강화된 저감 조치가 발동됐습니다.

4백50곳의 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됐고, 올해 처음으로 저감 장치를 달지 않은 노후 경유차의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수도권에 등록된 2.5톤 이상 노후경유차의 서울 시내 진입이 제한돼 이를 어기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에는 도로 물청소와 분진 흡입 차량 백 대를 일제히 가동해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서울시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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