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경 '대선제분' 영등포 제분공장과 사일로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일제강점기 때 서울 영등포역 주변에 세워져 올해로 82년 된 밀가루공장 ‘대선제분’이 서울시의 도시재생 계획에 따라 문화공간으로 바뀝니다.  

서울시는 만8천9백63 제곱미터 규모의 대지에 건물 23개 동이 들어선 문래동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 구상안을 발표했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은 폐쇄된 화력발전소와 맥주 양조장을 현대미술관과 복합문화시설로 바꾼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 사례를 모델로, 전체 23개 동 가운데 14개 동을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과 역사박물관 등으로 바꾸게 됩니다. 

대선제분 창업주의 손자 회사인 주식회사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계획 수립과 리모델링, 준공 후 운영 전반을 주도하며, 공사는 다음 달부터 시작돼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은 1930년대 설립 당시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 몇 안 남은 산업유산으로, 내부 시설들은 지난 2013년 충남 아산으로 이전된 뒤 폐쇄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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