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과 무직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1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노숙인이나 직업이 없는 사람 23명을 사업체 대표 또는 직원으로 둔갑시킨 뒤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10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천안역 등에서 만난 노숙인과 무직자에게 밥값을 주며 환심을 사 얻은 개인정보로 노숙인 등이 마치 회사에 다니거나 사업체 대표인 것처럼 서류를 꾸몄 대출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본 노숙인들은 자신 명의로 대출을 받은 사실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사기를 당할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므로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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