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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불교인들의 현실을 짚어보고 미래 역할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전국 비구니회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등 ‘여성 불교’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불교의 새로운 지평-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불교여성연구소와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토론회는 제1부 한국 비구니 승가의 활력, 제2부 당면한 도전과 과제, 제3부 미래에의 전망을 놓고 모두 12명의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습니다.

1부에서는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의 활약상이 집중 조명됐습니다.

“깨어 있는 자비”를 발표한 마음치유학교 교육국장 운성스님은 고통의 현장과 함께 하는 수행과 포교 패러다임의 전환을 역설했고, 동국대 불교학술원 정완스님은 비구니 군승의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인서트1) 운성스님/마음치유학교 교육국장
“그냥 그때는 말없이 울어줄 수밖에 없고, 느리고 안전하게 이완시키고 압도되지 않도록 현재로 돌아오도록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요.”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의 활동을 소개한 혜유스님은 해외에서는 한국의 여성불교, 특히 한국 비구니의 활동에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당면한 도전과 과제에 논의가 집중된 2부에서는 출가수행공동체의 문제, 성 불평등과 여성출가자의 격감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중앙승가대 불교사회학부 유승무 교수는 현실 참여를 막는 제도적 장치야말로 여성출가자가 줄어드는 한 요인이라며, 팔경법은 성차별의 장치가 아니라 여성의 출가를 가능케 한 성해방의 장치이자 비구니 교단 존속의 조건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대표와 홍콩 대표는 각각 티베트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홍콩의 불교교육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토론회 개회식에서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 본각스님과 불교여성개발원 노숙령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리고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여성불자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본각스님/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불교 또한 시대에 걸맞는 변화와 실천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여성 불자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서트3) 육문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우리 여성 불자들 스스로 변화하는 시대를 적극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적극적이면서 활짝 열린 마음을 키워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현장) 이번 토론회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도전하는  여성 불교인들의 역동성을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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